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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웅의 다저블루] '신인왕 산실' 다저스…'루키' 버두고의 19번째 도전

작성일: 2019.05.24 12:30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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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루키 알렉스 버두고(가운데)는 활기 넘치고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팀 선배인 한국인 류현진(오른쪽)과 일본인 마에다 겐타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베테랑 같다. ⓒ알렉스 버두고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 양지웅 통신원] 멕시코 국민가요 '볼베르 볼베르(Volver Volver)'가 울려퍼지면서 애리조나 출신의 23세 루키 알렉스 버두고가 LA 다저스타디움 타석에 들어설 때는 전 구장이 들썩인다. 버두고는 현재 라틴계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 경기 도중 관중석 팬들은 당일 생일이었던 버두고에게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떼창'으로 불러주기도 했다. 

버두고의 국적은 미국이다. 그러나 아버지 혈통을 따라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한 버두고는 올 시즌 현재 타율 0.311(132타수 41안타)에 4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버두고는 2014년 다저스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시절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준 버두고는 2017년 빅리그에 콜업됐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이미 출중한 외야수들이 많아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7시즌에는 겨우 15경기에 출장했다. 그리고 2018시즌에는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0(77타수 20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중 버두고를 트레이드 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팀의 좋은 오퍼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다저스도 그냥 2019년 로스터에 올리게 됐다.

플래툰시스템을 중시하는 다저스에서 '파트타임'으로 출전기회를 얻은 버두고는 그러나 올 시즌을 뜨겁게 시작했다. 개막 후 첫 20경기에서 44타수 16안타로 타율 0.364에 3홈런 12타점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AJ 폴락이 팔꿈치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에는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버두고는 왼손타자이지만 오히려 왼손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우완투수 상대로 타율 0.300(90타수27안타)을 기록한 반면 좌완투수 상대로는 타율 0.333(42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로 중견수로 출전하는 버두고는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뛰어난 송구 능력도 수비에서 보여줬다.

▲ LA 다저스의 알렉스 버두고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다저스의 신인상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신인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했다. 재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 첫 신인상 수상자(1947년)이며 현재 타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시즌 MVP 수상을 노리고 있는 코디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받았다. 코리 시거는 2016년 NL 신인상을 받았다.

다저스(브룩클린 포함)는 역대 총 18명의 신인상을 내놓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구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뉴욕 양키스(9명)에 비해 두 배로 많다.

다저스는 1992~1996년, 5년 연속 신인왕(92년 에릭 캐로스, 93년 마이크 피아자, 94년 라울 몬데시, 95년 노모 히데오, 96년 토드 홀랜스워스)을 배출했다. 1979~1982년에는 4년 연속(79년 릭 서트클리프, 80년 스티브 하우, 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82년 스티브 삭스) 신인왕과 인연을 맺었다.

한편 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직전 시즌 9월 이전까지 25인 로스터 45일 미만 등록, 타자 130타수 또는 투수 50이닝 미만 선수에게 해당된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는 샌디에이고 투수 크리스 패댁,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 애틀랜타 투수 마이크 소로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쟁자들이 만만찮은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50경기 안팎을 치른 시점. 페넌트레이스는 아직 3분의 1 지점까지도 오지 않았다. 남아 있는 시즌에 어떤 변수가 나올지는 모른다. 다저스 팬들은 버두고가 남은시즌에 맹활약을 펼쳐 '신인왕의 산실' 다저스의 전통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버두고가 다저스의 19번째 신인왕에 오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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