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만 나고 경기는 풀리지 않고, 이반 라키티치가 세비야와 국왕컵 결승전에서 답답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다음 시즌 FC바르셀로나와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가 구설수에 올랐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라키티치가 발렌시아CF와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교체된 뒤 보였던 행동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와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19 코파 델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관왕 꿈도 이루지 못하고 리그 우승 하나로 시즌을 마쳤다.

라키티치는 선발 출전했지만, 발렌시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전반에만 2실점 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결국, 후반 31분 카를레스 알레냐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런데 벤치로 가는 과정에서 물병들을 발로 차버리며 분노를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라키티치의 행동을 목격한 관중 다수는 "라키티치가 정말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분노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에는 프렝키 더 용(아약스)가 이적한다. 더 용이 합류하면서 라키티치는 주전 경쟁에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라키티치는 "내 포지션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다음 시즌에도 그럴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훨씬 젊은 더 용이 오면서 팀 개편을 강조한 바르셀로나다. 라키티치가 살아남기 어렵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키티치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등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스포르트는 이날 뛴 곳이 바르셀로나에 오기 전 라키티치의 소속팀이었던 세비야의 홈구장임을 언급하면서 '전 세비야 미드필더는 아무도 보지 않고 기분 나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왔다. 이날이 라키티치의 (바르셀로나) 마지막 경기라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며 물병을 걷어찬 그 자체가 바르셀로나와 이별 의식이라고 해석했다.

라키티치는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끝까지 팀을 돕지 못해서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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