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설 이후, 유벤투스 주식이 5% 올랐다. 아마 그것이 이유 아닐까.”

영국 ‘스카이스포츠’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가 과르디올라 감독 유벤투스행에 물음표를 던졌다. 확인 결과 유벤투스 부임설은 사실 무근이었는데, 이탈리아에서 퍼진 이유가 유벤투스 주가 상승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의 유벤투스 부임설이 유럽을 흔들었다. ‘AGI 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벤투스와 4년 계약에 합의했고, 연봉 2100만 파운드(약 278억원)를 수령한다. 6월 4일 유벤투스와 서명 후, 14일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거란 자세한 내용까지 있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클럽을 오래 지휘하지 않는다는 점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2018-19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난다는 점이 신빙성을 더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렸다.

하지만 양 측 모두 고개를 젓고 있다. 맨시티 고위층은 “과르디올라는 우리와 함께한다. 휴가를 잘 보내길 바란다. 유벤투스 부회장 파벨 네드베드도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 측도 과르디올라 부임설을 부인하고 있다.

기옘 발라그는 과르디올라 부임설이 의도적인 거라 추측했다.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이탈리아 보도들이 생각보다 자세하다. 4년 계약과 발표일이 명시됐다. 배후에는 유벤투스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유는 주식이었다. 과르디올라 부임설 이후 유벤투스 주식이 5% 증가했다. 유벤투스는 최근 알레그리 사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해 여름 호날두 영입설에 3일 만에 20%가 상승한 점을 돌아보면 그럴 듯하다.

기옘 발라그는 취재 결과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부임설로 시선을 끌고 물밑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 그는 “관련된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대부분 과르디올라 유벤투스 부임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며 흘러갈 루머일 거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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