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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코치 "이용찬, 얼마나 힘들면 머리를 깎았겠어요"

작성일: 2019.06.20 12: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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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용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면 머리를 깎고 왔겠어요."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가 19일 삭발을 하고 나타난 우완 이용찬(30)을 보고 한 말이다. 이용찬은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이 10-7로 승리해 시즌 3승(3패)째를 거두긴 했으나 3경기째 이어진 부진에 마음이 복잡했다. 지난 6일 광주 KIA전은 5이닝 7실점, 12일 대전 한화전은 3이닝 6실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경기 부진 후 2.85에서 5.07까지 치솟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심리적 요인을 첫 번째로 꼽았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다. 맞은 건 상대가 잘 쳤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생각이 많아서 자신 있게 못 들어간다. 페이스가 딱히 나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도 김 감독과 생각이 같았다. 김 코치는 "6일 KIA전부터 실점이 많아졌다. 계속 실점을 해서인지 18일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몸 상태나 패턴, 구위는 큰 차이가 없다. 아무래도 주 무기인 포크볼이 떨어져야 할 때 떨어져서 범타로 처리하거나 스윙을 유도해야 하는데 자꾸 타자들한테 맞으니까 코너워크를 너무 신경 쓰고 있다. 그러면 볼이 조금씩만 빠져도 볼이 되니까 불리해진다. 좋으면 자신감이 있으니까 붙자는 생각으로 던지는데, 안 좋으면 신중해진다. 지금 너무 신중하게 타자를 상대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 코치는 이용찬에게 "너무 타자들이 못 치게 하려고 하고 있다. 타자들이 쳐도 된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 어제(18일)는 공짜 승리를 가져 갔으니까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조언하며 다독였다. 

이용찬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은 충분히 공감했다. 김 코치는 "지난해 15승을 한 투수가 18일 경기를 빼고도 2경기에서 10점 이상을 줬다. 복잡하고 마음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선발투수들은 보통 5이닝에서 많게는 7이닝까지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마운드에서 스스로 실망감이 큰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해야 하는데 사람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 이겨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자신감이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 김 코치는 "구속이나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같이 기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것들은 분명 있다. 그래도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이다. 보통 투수들은 코너워크를 신경 쓰면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볼카운트만 불리해진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자신 있게 과감하게 타자와 맞서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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