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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NC, 득점 공식 깨진 한화

작성일: 2015.10.07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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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5년 KBO 리그 정규 시즌 720경기가 마무리됐다. 삼성이 정규 시즌 5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뤘고, 1군 3년째 NC는 1위 삼성을 막판까지 위협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김성근 감독 영입으로 하위권 탈출을 노리던 한화는 6위로 시즌을 마쳤고, '엘롯기' 3개 구단은 가을 야구에 실패했다. 720경기는 승자와 패자 구분을 넘어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NC 김경문 감독은 '왼손 타자도 왼손 투수 공을 자주 보다 보면 적응하게 돼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한때 NC를 상대하는 팀들은 왼손 투수를 연달아 내보내는 일들이 잦았으나 김 감독은 평소 선발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주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KBO리그 최초로 한 팀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9명이 나오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 기록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왼손 타자는 박민우와 김종호, 나성범과 테임즈, 이종욱까지 모두 5명이다. 주전 라인업의 과반이 왼손 타자지만 김 감독의 지론대로 이들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NC는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306, OPS 0.879를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281, OPS 0.792였다.

삼성은 오른손 투수에게 타율 0.311, OPS 0.866를 기록했으나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5, OPS 0.813를 찍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약한 정도다. 넥센은 잡식성이었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306, OPS 0.885로 NC보다도 강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 0.296, OPS 0.851로 삼성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팀 홈런 114개로 최하위, 장타력에 약점이 있는 LG지만 원정 구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잠실 홈에서 열린 72경기에서 30홈런으로 홈경기 홈런 꼴찌.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59홈런)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원정 구장에서는 홈런을 84개나 쳤다. 두산의 원정 경기 홈런은 81개다.

KIA는 볼넷과 삼진 비율이 가장 좋지 않은 팀이었다. KIA 타자들은 볼넷을 454개 얻어 내는 동안 삼진을 1,126번이나 당했다. 볼넷도 삼진도 이범호가 팀 내 1위다. 볼넷은 57개, 삼진은 91개였다. 볼넷/삼진 비율은 두산이 가장 좋았다. 볼넷을 567개 기록했고 삼진은 가장 적은 820번만 당했다.

도루로 재미를 본 팀은 NC와 삼성 단 2팀이었다. 도루 성공률이 75%를 밑돌면 효율성에서 손해를 본 셈인데, 이 두 팀을 제외한 8개 팀이 그랬다. NC는 77.3%, 삼성은 75.1%였다. 게다가 두 팀은 도루 개수에서도 1, 2위다. NC가 204도루(60실패), 삼성이 157도루(52실패)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점은 NC와 삼성이 뛰는 야구에 집착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NC는 143홈런(3위), 삼성은 161홈런(2위).

'약속의 8회' 드라마를 자주 만들어 냈던 이승엽이 뛰는 삼성은 8회에 강했다. 팀 타율이 0.328에 OPS도 0.887, 홈런은 19개가 나왔다. 연장에서 가장 잘 친 팀도 삼성이다. 삼성 타자들의 연장전 타율은 0.364, OPS 0.936이다. 덕분에 연장 승률도 0.750(6승 2패)으로 가장 높다. 가장 많은 17차례 연장전을 치른 LG는 10회 이후 타율 0.327, OPS 0.818를 기록했다. 연장전 승률도 10승 2무 5패로 나쁘지 않았다.

야구에서 나오는 가장 이상적인 득점 공식은 '테이블세터 출루-중심 타선 해결'이다. 한화는 테이블세터 타율(0.305)과 출루율(0.388)이 모두 1위였다. 그러나 테이블세터 득점은 195점으로 넥센(234점), 삼성(231점), NC(220점)에 이어 두산과 공동 4위에 그쳤다.

[사진] NC 에릭 테임즈, 한화 이용규 ⓒ 한희재 기자

[기록] 아이스탯,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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