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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수빈 포비아'…두산에 9연패

작성일: 2019.06.29 05: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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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한 번 하기도 어려운 다이빙캐치. 두산 외야수 정수빈(29)은 하루에 두 번이나 성공했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와 6회 장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낚아챘다. 더군다나 누상엔 주자가 있었다. 롯데를 3-2로 꺾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공교롭게도 정수빈에게 안타를 도둑맞은 '피해자'는 전준우 한 명이다. 정수빈은 "부산에서도 준우 형 타구를 잡은 적이 있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수빈이 떠올린 날은 4월 11일 사직 롯데전이다. 0-2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타구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날아갔다. 강하고, 빨랐다. 최소한 역전 싹쓸이에다가 3루타까지 기대할 수 있는 타구 방향과 속도였다. 그런데 이때 정수빈이 날았다. 타구는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정수빈과 롯데의 '악연'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경찰청에서 돌아와 지난해 9월 1군에 합류한 정수빈은 홈런 2개로 시즌을 마쳤는데 모두 롯데전에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롯데를 상대로 타율이 3할, 출루율이 4할이다.

롯데는 올 시즌 두산과 7번 맞붙어 모두 졌다. 전반기가 끝나가는 29일 현재 특정 팀을 상대로 승리가 없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지난 9월 11일 이후 9연패인데 공교롭게도 정수빈이 합류했을 때부터다. 바꿔 말하면 지난해부터 정수빈이 뛴 날엔 한 번도 못 이겼다. 물론 정수빈이 없을 때도 두산을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해 상대 전적이 3승 13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롯데는 28일부터 두산과 3연전을 시작으로 SK, 키움을 차례로 만난다. 6월 들어 투수진 안정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1, 2, 3위 팀을 만나게 됐다. 양상문 감독은 "이번 9연전을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29일 선발 장시환을 앞세워 두산전 연패 탈출과 첫 승을 노린다. 장시환은 6월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85로 팀 내 1위, 리그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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