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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안경 투수' 한현희의 반등, 키움 철벽 불펜 원동력

작성일: 2019.07.02 01: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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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투수 한현희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26)가 안경을 쓰고 다시 태어났다.

한현희는 지난 5월 28일 고척 LG전부터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흰 뿔떼 안경을 맞춘 한현희는 당시 안경을 쓴 것에 대해 "오른쪽 눈이 짝눈이다. 시력 차이가 크다. 난시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안경을 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구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한사코 거부(!)하고 사라졌다.

한현희는 답하지 않았지만 묘하게 그의 성적이 바뀌고 있다. 그는 안경을 끼기 전인 5월 26일까지 26경기에 나와 5승4패 8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357)이 우타자 상대(.242)보다 훨씬 높았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0.357에 이르렀다.

그러나 5월 28일 이후로는 13경기에서 1승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 중이다. 6월로 한정하면 11경기 1승8홀드 평균자책점 0.79로 더 떨어진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0.083으로 떨어지며 우타자 상대(.207)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득점권 피안타율은 0이다.

키움은 한현희와 함께 6월 초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오주원의 활약으로 6월 한 달 불펜진이 철벽 마운드를 쌓을 수 있었다. 김동준과 조상우 등 부상 선수가 계속해서 생겼지만 팀이 월간 승률 1위(19승7패)를 할 수 있던 원동력도 두 선수에게 있다.

한현희의 변화는 사실 안경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에 투구판 위치를 바꾼 것이 결정적. 마정길 키움 투수코치는 "(한)현희가 투구판을 원래 3루 끝을 밟다가 6월초 쯤 1루 쪽으로 한 발 정도 위치를 바꿨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사용하다 보니 스스로도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필승조로 돌아왔는데 '예전 한현희가 아니라'는 말은 듣기 싫다. 다시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럼에도 생각처럼 풀리지 않은 시즌 초반 성적에 고민이 많았을 한현희. 그가  바꾼 것은 투구판, 안경 뿐 아니라 마음가짐이 아니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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