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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윤하 "연락 끊긴 팬들 소식 궁금해, 함께 추억할 수 있길"

작성일: 2019.07.03 12: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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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윤하. 제공ㅣC9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윤하가 본연의 매력을 담은 새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5집에서 하고 싶은 새로운 시도를 '몽땅' 쏟아 부은 그는 실험적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듯 이번에는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음악을 발매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미니앨범을 오랜만에 발매 하게 되어서 기뻐요. 이번 앨범은 들어주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 같은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도 발매일이 기대가 돼요."

이번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은 이별 후 흘리는 눈물을 비에 비유한 서정적 가사에 윤하의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일렉 기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장르는 발라드고요. 좀 더 목소리에 집중하는 음악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태초의 윤하'고요. 스스로 만드는 음악에 집착했는데, 그런 걸 좀 내려놓고 보컬리스트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어요. 좀 더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스태프들부터 지난 5집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5집에서는 '힙'한 느낌의 가장 세련된 프로듀서들과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면 이번엔 블라인드 테스트로 모니터를 해서 윤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찾았다고 한다.

"지난 번 앨범은 제가 막 돌아다니면서 스태프들과 접촉을 했어요.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많아서 그걸 풀어내려고 고군분투 했거든요. 이번엔 받아놓은 곡을 모니터해서 선택했어요. 작곡가 도코 씨에게 타이틀곡을 받아야겠다고 정해두진 않았고요. 오히려 음악을 먼저 듣고 그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좋은 인연이 된 것 같아요."

▲ 가수 윤하. 제공ㅣC9엔터테인먼트

윤하는 페스티벌 무대 등에서 느낀 호응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호응하는 관객들의 이유를 찾았다. 바로 어린 시절 윤하의 음악을 듣고 자라온 세대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난 팬들과 켜켜이 쌓인 오랜 인연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관객 호응에 대해 분석해봤는데 '내가 예뻐서, 잘해서 좋아하시는구나'란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됐어요. '도대체 왜 좋아하시지?'라고 했을 때 그 분들이 어릴 때 저의 초기 앨범을 듣고 자라온 키드들이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혜성'을 들었다든지 하는 거죠. 어릴 때 기억이 세뇌가 잘 되니까 제가 운이 좋지 않았나 싶어요. 그 친구들이 클 때까지 지탱해준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고요. 너무 고마운 분들이죠."

"초등학생일 때부터 저를 좋아해준 팬 무리가 있어요. 그 친구들이 짧은 만남 속에서도 연애 상담을 하거나, 편지를 주곤 했는데. 편지가 연작으로 이어져서 궁금하게 만들어요.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돼서 한 자리를 잘 하고 있고, 꿈을 이룬 친구들도 많아요. 돌이켜보면 제일 오래된 친구가 팬 분들 뿐이거든요. 그렇게 오래 교류하고, 얘기하고, 서로 이해해보려고 하고, 이런 걸 제일 오래 이어간 관계 같아요."

그래서 윤하는 이번 앨범이 이런 팬들, 그리고 떠나간 팬들에게 좋은 추억의 매개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를 잊고 지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 얼마 전 15년 전 팬레터를 정리하는데 그 때는 '영원히 당신 곁에 있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연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편지들의 뒷 내용이 궁금해지고 '잘 지내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 분들에게도 이번 앨범이 잠시 잠깐 귀에 들려서 추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이제는 저의 야망과 욕심보다는 그 때를 같이 기억하고 따뜻해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싶어요."

▲ 가수 윤하. 제공ㅣC9엔터테인먼트

윤하의 이런 감정을 똘똘뭉쳐 표현하자면 바로 '누군가의 인생 BGM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때 내게 힘이 되어준, 슬픔을 달래준 추억의 노래'로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다.

"오랜 시간동안 BGM이 되는 가수가 되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노래를 기억하는 게 다르잖아요. '비밀번호486'은 초등학교 때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라든지, 이런 건 제가 알 수 없는 청자의 기억들이니까요. 그런 기억을 최대한 많이 심어드리고 싶어요. 음악은 삶에서 한 장면을 완성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의식주와 관계 없지만 그만큼 막중하고요. 돌아봤을 때 추억의 장면을 나눌 수 있으니 그런 음악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물론 순위 욕심이 없진 않다. 윤하는 "1위를 하면 좋겠지만 마음은 비우고 있다"며 "기대하면 잘 안 되는 편이라 기대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래 제목 때문에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는데, 너무 많이 오면 홍수가 걱정되니 적당히 올 수 있게끔 같이 기우제를 지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이번 앨범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꾸준히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도록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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