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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 입고 45번 쓰고… 눈물의 코빈은 스캑스와 함께 던졌다

작성일: 2019.07.03 20:0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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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캑스의 45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 패트릭 코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워싱턴의 특급 좌완인 패트릭 코빈은 3일(이하 한국시간) 원래 등번호와는 다른 번호를 달고 마운드에 섰다. 코빈의 등번호는 46번이지만, 이날은 45번을 달고 경기에 나갔다.

최근 원정 숙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타일러 스캑스(전 LA 에인절스)를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두 선수는 드래프트 동기다. 2009년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스캑스가 1라운드에서, 코빈이 2라운드에서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생활도 같이 했다. 그런 코빈은 스캑스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에서 스캑스에 대한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코빈은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 손으로 마운드에 ‘45’라는 숫자를 그렸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옛 동료의 마지막을 고스란히 자신의 손으로 추억했다. 코빈은 1회 위기를 맞긴 했으나 혼신의 투구로 스캑스의 가는 길을 축복했다. 팬들에게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LA 에인절스도 당분간은 추모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항상 밝고 유쾌한 클럽하우스 리더였던 스캑스에 대한 회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2일 경기가 취소된 것과 달리, 3일 텍사스와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빌리 애플러 단장은 “그것이 스캑스가 원하는 일이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인절스도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인절스는 텍사스 원정 숙소를 바꿨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은 사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부검을 통해 이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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