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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부진 + 골키퍼 치명적 실수'…스스로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

작성일: 2019.07.04 11:2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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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결승에서 부진했던 산체스(오른쪽)
▲ 칠레의 아랑기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칠레가 스스로 무너졌다. 

칠레는 4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투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19 준결승 페루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결승행이 좌절됐다. 

칠레는 2015, 2016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2019 대회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페루였다. 칠레의 결승행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력은 페루가 칠레를 압도했다. 내려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페루가 전방에서 압박했다. 전반 30분까지 페루가 칠레 진영에서 압박하고 공격을 주도했다. 칠레 선수 개개인도 수비 위치를 잡거나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페루는 전반 20분 칠레의 어수선한 수비를 틈타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이후 흐른 볼이 그대로 뒤쪽에 있던 에디슨 플로레스에게 향했고, 플로레스가 왼발로 강하게 차 옆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전 38분엔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도 나왔다. 페루가 빠르게 프리킥을 처리했다. 가브리엘 아리아스 칠레 골키퍼가 황급히 나왔는데, 골문을 비우고 너무 멀리 나왔다. 볼을 뺏지도 못했다. 크로스가 요시마르 요툰에게 향할 때도 칠레 수비가 방해하지 않았다. 요툰은 높게 뜬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을 한 이후 왼발로 때려 빈 골대에 넣었다. 문전에 서 있던 4~5명의 칠레 선수들이 아무런 방해를 하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달리 좋은 활약을 했던 알렉시스 산체스 역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인상적인 돌파보다는 드리블 방향과 길이가 길어 상대 수비에 차단되는 경구가 많았다. 칠레의 두 번의 우승을 이끈 산체스도 이제는 세월의 무게를 느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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