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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낯선 페게로, 치명적 실책으로 '세금' 납부

작성일: 2019.07.31 21:5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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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카를로스 페게로는 1루수 경험이 거의 없는 주전 1루수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카를로스 페게로는 KBO리그에 오기 전 1루수 경험이 거의 없는 외야수였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2010-2011시즌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1경기, 올해 멕시칸리그에서 1경기를 뛴 것이 1루수 경험의 전부다. 

선발 출전은 없고, 임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7이닝을 맡은 것이 전부인 전문 외야수 출신 페게로. 그런데 그는 지난 10일 LG와 계약한 뒤 구단 영상에서 자신을 "1루수 페게로"라고 소개했다.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와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에게 의견을 물었다. 결론은 1루수 'OK'. 류중일 감독은 "훈련은 곧잘 따라왔다고 들었다"며 우선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게로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나와 0-0 균형을 깨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아웃카운트를 늘려 추가 실점의 여지를 줄여야 할 상황에서 무리한 홈송구를 했고, 여기서 경기 흐름이 키움 쪽으로 넘어갔다. 

페게로는 7회 무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느린 땅볼을 잘 잡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다음 플레이는 무리였다. 3루에 있던 박동원이 거의 홈까지 왔는데도 홈으로 공을 던졌다. 게다가 터무니 없이 빗나갔다. 2루 주자 임병욱까지 홈을 밟았고, 이지영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미 지난 28일 수원 kt전에서도 송구 실책을 저지른 적이 있다. 1루에서 3루로 공을 던졌는데, 3루수 김민성의 키를 훌쩍 넘어 관중석까지 날아갔다. 외야와 달리 송구 정확성이 필요한 내야에서 힘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1루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에게 주전을 맡겨야 하는 LG가 예상됐던 세금을 납부했다. kt전과 달리 이번에는 패배와 직결됐다. LG는 0-8로 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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