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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최고 151km' 후랭코프, 두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작성일: 2019.08.02 05: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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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1)가 교체 위기에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후랭코프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두산은 연장 11회 3-2로 역전승했다.

호투가 절실했다. 후랭코프는 지난 5월 오른쪽 어깨 이두건염으로 이탈한 이후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복귀 후 3경기에서 3패, 9⅔이닝, 평균자책점 13.03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후반기 한 경기를 더 보고 교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직구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왔다. 최고 구속이 144km에 그쳤던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약 2주 만에 시속 7km나 끌어올렸다. 

변화구 제구가 문제였다. 커터(42개)를 직구(32개)보다 더 많이 던졌는데, 42구 가운데 18구가 볼일 정도로 커터의 위력이 좋진 않았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른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보다는 볼이 많았다.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는 가운데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었다.   

2이닝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투구 수 40개를 넘길 정도로 힘겹게 투구를 이어 갔다.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정범모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첫 고비는 넘겼지만, 두 번째 만루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석민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2 선취점을 뺏겼다.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모창민과 김찬형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뒤 투구 수는 84개까지 불어났다.  

두산은 4회말 포수를 박세혁에서 장승현으로 교체했다. 후랭코프는 4회말에도 등판해 하위 타선까지 책임졌다. 바뀐 포수의 리드 속에 김성욱과 정범모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랭코프는 3번째 타석을 앞둔 NC 리드오프 이명기와 맞대결을 앞두고 권혁과 교체됐다. 

두산으로서는 가장 머리 아픈 결과가 나왔다.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너진 경기도 아니었다. 직구 구위는 다음 등판에서 개선될 여지를 남겼다.  

새 외국인 투수로 바꿀 경우 가을 야구까지 함께하려면 오는 15일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두산은 후보군을 추려두긴 했는데, 좋을 때 후랭코프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지난달 중순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 NC 다이노스는 독립리그까지 살펴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데려왔고, 삼성 라이온즈는 고심 끝에 외야수 맥 윌리엄슨을 뽑으면서 2인 외국인 타자 체제를 선택했다. 그만큼 투수 풀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경기 정도 더 지켜볼 시간은 있다. 외국인 스카우트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구단의 결정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은 과감한 결단을 내릴까, 한 번 더 살펴볼까. 이날 투구 결과로는 김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을 듯하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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