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대열' 김광현-양현종, “라이벌? 만나면 육아 이야기해요”
작성일: 2019.08.02 08: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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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1일까지 통산 289경기(선발 268경기)에서 1619⅓이닝을 던졌다. 132승74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통산 386경기(선발 285경기)에서 1758⅓이닝을 소화하며 131승85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 당장 KBO리그 역대 다승 순위에서 8위와 9위다. 지금 당장도 전설적인 선수들인데, 앞으로 경력을 더 쌓을 시간이 남았다.
올해도 국내선수 최고 타이틀을 놓고 다툰다. 김광현은 13승3패 평균자책점 2.58, 양현종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선수 평균자책점 1·2위다. 막판까지 흥미를 모을 경쟁이다. 조만간 "누가 최고냐"를 놓고 한바탕 논쟁이 붙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서로의 비교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할 뿐이다. 김광현은 “서로를 그렇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라운드에서의 자존심은 대단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밖에서는 그냥 친구다. 김광현은 “시즌 중에는 만나기가 어려워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못한다. 가끔 만나도 깊이 있는 야구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을 때 축하한다고 대화가 많다”고 말했다. 양현종도 “아무래도 모두 아이 아빠가 되다보니 육아 이야기나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다.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빙그레 웃었다.
지금은 경쟁을 의식하기보다는 팀 성적과 남은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시즌을 완주하기 위한 생각에 여념이 없다. 책임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선수다.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경험에서 잘 안다.
김광현은 “풀타임 소화가 오래간만이라 몸이 조금 피곤한 것은 있다. 특별하게 다른 관리법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몸은 조금 더 많이 쉬어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양현종도 “휴식기 직후인 지금은 괜찮지만 8월에 넘어가면 체력적인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초반보다는 운동량을 줄이면서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은 시즌 끝까지 이어지겠지만, 두 선수는 굳이 경쟁이라는 단어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광현은 “서로 좋은 성적을 내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친구의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양현종 또한 “나도, 광현이도 어깨 부상 경험이 있었다. 그 아픔을 잘 공유하고 있다”면서 “다른 것보다는 아프지 않은 것이 우선”이라고 친구의 건강을 기원했다. 서로를 아끼는 대화에서, 라이벌이라는 단어보다는 동반자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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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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