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망가진 외모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차승원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고난 비주얼을 가리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가린다고 해서 가려지겠냐"는 너스레로 폭소를 안겼다.
이어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헤어나 의상에 많이 관여했다. 요즘은 전문가에게 될 수 있으면 맡긴다. 그 쪽이 새롭고 창의적인 저의 모습이 나오더라"라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영화 속 모습은). 처음 제가 제안한 건 아니고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괜찮을 것 같다 했다"며 "헤어는 파마한 게 아니라 얇은 롤로 머리를 계속 말았다. 머리가 녹는다. 저에게 많은 아픔을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계벽 감독은 "평범한 아저씨 같아보여야 하는데 어떤 옷도 그렇게 안 되는 거다"라며 "그 중에서 제일 안 좋은 스타일과 안 좋은 머리스타일을 했다. 그렇게 해도 개성있는 모습이 나왔다. 변신도 다양할 수 있겠지만, 너무 멋있으셔서 그런 점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추석을 앞둔 오는 9월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