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제이콥 터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제이콥 터너가 11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터너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8실점(7자책점) 기록 후 1군에서 말소됐던 그는 11일 만의 복귀전에서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팀은 8회 역전해 5-2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터너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그 다음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는데 애매한 결과를 얻어 KIA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구 구속은 이날도 최고 153km, 투심은 152km로 빨랐지만 4사구가 5개로 많았고, 이닝당 투구수가 18.4개로 여전히 긴 이닝을 책임지기는 무리였다.

터너는 1회 1사 후 장진혁을 몸에 맞는 볼,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 몰렸으나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김민하가 좌전안타, 오선진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터너는 2사 1,2루에서 정은원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0으로 앞선 3회 장진혁, 호잉의 연속 안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터너는 정근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 송광민을 2루수 앞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 2사 후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은원의 1타점 2루타,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역전을 허용했다. 터너는 5회 선두타자 이성열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1사 2루에 몰렸고 최재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는 2사 1,2루에서 김민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 감독대행은 터너가 앞서 좋은 성적을 남겼던 한화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서재응 코치가 엄청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로서 자신감을 세워주기 위해 배려를 하고 있다"는 설명. 그러나 터너는 계속해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해 좋은 결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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