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렌시아CF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18)의 자리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이 포화 상태라고 인정했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떠나보낼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인터 밀란과 타로냐 트로피 출정식 경기(한국 시간 11일 새벽 4시 30분 킥오프)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신문 수페르데포르테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세 명의 선수 영입을 원한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현 스쿼드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레프트백과 센터백 포지션, 그리고 공격 잠재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선수 한 명이 2019-20시즌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4-4-2 포메이션을 쓰는 마르셀리노 감독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이 포화 상태가 아니냐는 질문에 수긍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한 포지션에 네 명의 선수가 있는 것은 흥미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거의 뛰기 어려운 선수가 생길 수 있고, 이는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페란이 양 쪽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고, 이강인과 이야기해보니 그도 이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카를로스 솔레르도 있다. 그리고 제이손이 있다"며 "경기를 못 뛸 선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페란 토레스(19)는 이강인보다 1년 먼저 발렌시아 1군에 입성했고, 2018-19시즌에 중용(공식 경기 34회 출전 3득점 2도움)됐다. 최근 스페인 19세 이하 대표로 2019년 UEFA U-19 챔피언십 우승을 이뤘다. 제이슨(25)은 레반테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8-19시즌 라리가 30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레반테와 계약 만료이 만료되자 올 여름 발렌시아와 3년 계약을 맺었다. 

2018-19시즌 발렌시아 1군에 입성한 이강인은 라리가 3경기, 코파델레이 6경기 등 1군 선수로 총 11경기를 뛰었다. 

최근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란 토레스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의 임대 제안을 받았고,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클럽의 임대 제안을 받았다. 당초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임대 이적 시킬 계획이었으나 싱가포르 출신인 피터 림 구단주가 아시아 시장을 위해 이강인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렌시아 오른쪽 미드필더 포지션의 주전은 카를로스 솔레르(22)다. 2018-19시즌 라리가 31경기에 나서 6도움을 올렸다. 코파 델레이 5경기 1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3득점 2도움, 유로파리그 7경기 출전 등 부동의 주전이었다.

페란, 이강인, 제이슨 등 3명은 2019-20시즌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의 두 번째 선수 자리를 노려야 한다. 3명 중 1명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 팀으로 떠나야 한다. 스페인 프로축구 여름 이적 시장은 9월 2일 마감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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