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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륭의 라인투라인] 지구 반대편 우리 고딩들을 응원합니다

작성일: 2015.10.20 19:51 김태륭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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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륭 해설위원] 17세 한국축구대표팀이 21일 오전 8시 기니를 상대로 U-17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갖습니다. FIFA에서 주관하는 세계 대회 가운데 가장 낮은 연령대가 바로 U-17 월드컵입니다. 유스 수준에서 성인 레벨로 넘어가는 첫 관문이기에 U-17 월드컵에는 항상 많은 변수가 발생합니다. 기술적, 신체적,정신적으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경기 도중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발생하기도 하고 경기력의 기복 또한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는 마음도 적극적입니다.

U-15, U-17, U-20 연령별 대표팀에게 중요한 것은 해당 세대에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연령별 월드컵을 준비하고 본선 무대를 경험하며 세계 레벨에서 직접 경쟁하며 경기를 해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은 두 번째 고려 대상입니다. 과거 19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게 3-10으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브라질은 16강에서 벨기에를 10-0 으로 꺾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 10월 현재, FIFA 랭킹 1위는 벨기에입니다. 연령별 월드컵에서 우승하더라도 반대로 예선 탈락 하더라도 축구는 그대로 그곳에 있습니다. 

물론 연령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당연히 좋은 점이 많습니다. 승리는 배우는 시간을 단축하기에 선수들의 성장에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실패라고 단정하기에는 그 과정에서의 배움이 꽤 큽니다. U-17과 U-20 월드컵은 성인 월드컵과 달리 2년 주기로 열립니다. 하나의 대회가 끝나도 곧 다음 카테고리의 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수들은 자연스레 다음 연령대로 올라가고 대회 종료 후, 남은 데이터와 자료를 통해 다음 세대들은 더욱 세밀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주축인 우리 U-17 대표팀이 지구 반대에 있는 칠레에서 그들의 축구인생 첫 번째 월드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의 선수들이 앞으로 U-20, U-23을 거쳐 성인대표팀까지 가급적 오랜 시간동안 한국을 대표하여 세계와 경쟁하길 바랍니다.

이번 U-17 대표팀은 바르셀로나에 소속된 이승우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국내 K리그 주니어(프로산하 유스)와 학원 팀에 소속돼 있습니다. 축구화와 유니폼을 벗으면 동네 편의점과 PC방에서 마주칠수 있는 ‘고딩’들입니다. 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팬과 언론의 관심이 어색하고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이들의 축구 인생에서 경험하는 첫 월드컵이 앞으로의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원하면서 ‘조용한’ 응원을 보냅니다.

[사진]U-17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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