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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보이는 페게로, 그래도 밀어붙이는 이유는

작성일: 2019.08.29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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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카를로스 페게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LG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약점이 명확하다. 왼손투수가 던지는 대부분의 공을 제대로 때리지 못하고 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높은 직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상대 팀 배터리가 이를 적극적으로 역이용한다. 

23일 NC전부터 28일 LG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삼진이 9개다. 19타수 5안타 1볼넷, 인플레이 타구 자체가 많지 않다. 삼진이 많더라도 장타가 나오면 다행인데 그렇지도 않다. 2루타 하나가 전부였다. 

28일 상대한 선발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4에 불과한 '좌타 킬러' 브룩스 레일리였다. 상대 선발투수의 강점과 페게로의 약점이 정확히 맞물리는 경기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를 그대로 6번 타순에 집어넣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페게로 대신 넣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외국인 선수라면 상대 선발 유형에 관계 없이 계속 주전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왼손투수 공에 적응해야 하지 않겠나.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측면도 일부 있다."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의 약점으로 하이 패스트볼을 꼽았다. "높은 공을 참아야 한다. 지금 계속 높은 공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이 나오는데, 스윙 궤적이 그 공은 못 치게 돼 있다. 낮은 공을 쳐야되는데 높은 공을 못 참는다"고 했다. 

이 우려는 역시나 28일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페게로는 8회 2사 만루에서 왼손투수 고효준의 높은 직구에 어정쩡한 스윙을 했다. 결국 LG는 8회 3-3 동점을 만들고도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래도 참으려는 의도는 보였다. 페게로 스스로도 스윙을 완전히 멈추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타석 주위를 맴돌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 삼진 하나가 앞으로 페게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중요해졌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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