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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좌투수 상대 위압감 '제로' 페게로의 헛방망이

작성일: 2019.08.30 22:3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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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페게로가 30일 잠실 한화전 4회말 2사 만루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30일 잠실 LG-한화전. 한화 선발 채드벨은 4회말 2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 갔다.

그러나 4회말 2사 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진루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하다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투수들은 종종 이런 순간에 한꺼번에 무너지곤 한다.

다음 타자는 채은성이었다.

그러나 채드벨과 최재훈 배터리는 크게 서두는 듯 보이지 않았다. 채은성과 승부에 큰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흔들린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다.

답은 다음 타자에 있었다. 다음 타자는 LG 외국인 타자 페게로. 채드벨은 페게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감이 감돌지 않았던 이유는 페게로에게 있었다. 좌투수에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페게로 탓에 한화 배터리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LG에 큰 고민을 안겨 준 대목이었다.

페게로는 0-1로 뒤진 7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도 채드벨의 바깥쪽 패스트볼에 당하며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 경기 전까지 페게로는 좌투수에게 타율 0.19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데뷔 초반 쌓은 안타가 대부분이었다. 약점이 드러난 뒤부터는 거의 좌투수 공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페게로의 스윙 메커니즘상 좌투수가 던지는 패스트볼 하이 존과 슬라이더에는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페게로의 눈높이로 빠른 공을 던진 뒤 슬라이더를 던지면 70% 이상 방망이가 따라나오고 있다.

당연히 상대는 그런 페게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좌투수인 채드벨에게 페게로는 그다지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좌투수를 상대로 큰 약점을 드러낸 페게로다. 앞으로 가을 야구를 해야 하는 LG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줘야 할 외국인 타자가 누구나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을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큰 문제다. 페게로에게 찬스가 걸려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없다는 건 큰 약점이다.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약점이 더 이상 비밀이 될 수도 없다.

페게로는 스스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상황이라며 좌투수를 상대로는 헛방망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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