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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바보' 샌즈, 27호 홈런이 더 특별했던 이유

작성일: 2019.09.02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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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고척돔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 있는 제리 샌즈. ⓒ고척돔,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제리 샌즈는 요즘 팬들 사이에서 '큰 일라이'로 불린다.

샌즈의 큰 아들 일라이가 샌즈를 똑 닮은 까닭에 '미니 샌즈'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일라이와 둘째 터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샌즈가 일라이와 터커의 아빠로 불리고 있는 것. 

샌즈의 가족들은 지난 4월 처음 한국에 왔다. 지난해 8월 갑자기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에 입단하면서 홀로 시즌을 치렀던 샌즈는 올해 개막 직후 가족들이 한국에 와 같이 생활하면서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샌즈는 7월 기자에게 "가족은 한국에 있든 없든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 가족들과 함께 있어서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샌즈의 가족들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하는 날이면 거의 대부분 구장을 찾아와 샌즈를 응원했다.

그런 샌즈기에 지난달 30일 고척 롯데전에서 날린 시즌 27번째 홈런은 더욱 특별했다. 이날도 샌즈의 아들들은 고척돔을 찾아 샌즈를 응원했다. 샌즈가 홈런을 치는 순간 일라이가 두 손을 들어 기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 제리 샌즈의 아들 터커(앞쪽)-일라이. ⓒ곽혜미 기자

이날은 샌즈의 가족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홈경기였다. 샌즈는 이날 경기 후 가족들과 그라운드에 서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는 "가족들이 다음주 목요일(9월 5일)에 미국으로 돌아간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친 홈런은 샌즈가 가족들의 귀국 전 마지막으로 쏘아올린 '선물'이었던 셈이다.

올 시즌 가족의 힘으로 2일 기준 홈런 2위, 타점 1위(109개), 득점 2위(94점) 등 타격 타이틀에서 고루 상위권에 올라 있는 샌즈다. 가족들은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타자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샌즈가 시즌 끝까지 화려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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