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불펜이라…” 겸손한 김병현의 2002년, 류현진도 역부족인가
작성일: 2019.09.06 05: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현역 은퇴 후 개인 사업과 해설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병현(40)은 5일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등판 해설에 나섰다.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한 김병현은 자신의 2002년 성적을 거론하는 해설진에 수줍은 듯 “선발과 불펜은 비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부진했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45)를 기록 중이다. 사실 홈런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이 시대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류현진이 전반기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눈높이가 높아진 것뿐이다. 그런 류현진이 2002년 김병현까지 소환한 것이다.
류현진에 앞서 이렇게 화려한 성적을 낸 한국인 선수는 박찬호와 김병현 정도가 전부다. 김병현은 2001년 78경기에 나가 98이닝을 던지며 5승6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2년이 정점이었다. 72경기에서 84이닝을 소화하며 8승3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로 대활약했다. 김병현은 당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류현진은 선발, 김병현은 당시 마무리로 뛰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선발과 불펜은 비교하기 힘들다”는 김병현의 말은, 에둘러 선발이 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후배를 치켜세운 것이다. 실제 올해 류현진은 김병현보다 훨씬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선발인 류현진이 김병현보다 더 많은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최근 부진하면서 김병현의 당시 임팩트를 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세이버매트리션인 빌 제임스가 고안한 사이영상 프로젝션에서도 2002년 김병현은 압도적이었다. 당시 김병현은 179.3점을 얻었다. 이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고점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김병현보다 앞선 투수는 랜디 존슨(255.3점), 커트 실링(214.4점), 에릭 가니에(189.2점), 존 스몰츠(186.2점)까지 네 명에 불과했다. 김병현은 불펜투수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5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3년 빌 제임스 스코어에서 136.5점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8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당시 김병현의 점수만 못했다. 올해는 쾌조의 페이스로 140점대를 넘어서며 당시 김병현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부진으로 130점대까지 떨어지며 1위 자리를 내놨다.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2002년 김병현의 업적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마무리 부상 말소됐는데 "다행이다", "내년에 보자" 무슨 일?…ERA 11.85 다저스 디아즈의 굴욕
2026-08-20
-
'충격의 0.066'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김하성의 선발 제외…증명과 반등의 기회 조차 없다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한 달을 넘게 빠졌었는데 AL 4위라니…612홈런 전설 소환한 日 472억 거포, 美 중계진 '경악'
2026-08-20
-
‘폰세 상위 호환’ KBO 단체로 이불킥… 한국 구단 러브콜 뿌리치고, ‘대전 예수’를 울렸다
2026-08-20
-
前 KIA 역수출 신화의 비결은 결혼? 아내가 점쟁이 수준, ‘다저스 부적’ FA 대박도 보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