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국. 출처ㅣ김용국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김용국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약 1년 반만에 심경을 밝혔다. 너무 늦은 사과에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김용국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며 더 늦기 전에 지난 일에 대해 반성의 뜻을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김용국은 지난해 걸그룹 멤버와의 열애설이 불거진데다, 키우던 고양이를 유기하고 SNS에서 팬들을 기만하는 언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수습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자필 편지를 통해 열애설에 대해서는 "친구 사이"라고 부정하고, 고양이 유기에 대해서는 "한 차례 분양 보낸 것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팬심은 냉정하게 돌아섰다.

약 1년의 휴식기를 거쳐, 지난달 29일 새 미니앨범 '모노 다이어리'를 발매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직전 앨범까지만 해도 4점대였던 앨범 평점이 0.8점을 기록할 정도로 팬들은 식지 않은 분노를 표했다. 김용국의 SNS에도 활동 재개를 불쾌하게 여기는 댓글들이 쏟아질 정도였다. 이들은 모두 김용국을 열렬하게 응원했던만큼 큰 배신감을 느낀 팬들이었다.

▲ 평점 5점 만점에 0.8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용국의 새 미니앨범. 출처ㅣ멜론 캡처

이런 날선 비판 여론을 의식한 탓일까. 김용국은 뒤늦게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처해 있던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잘못된 판단이었고 반성하고 있다. 팬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팬들이 오해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정정하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용국이 심경을 전한 뒤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늦은 해명마저 '필요 없다'며 여전한 분노를 표하는 반응과 '늦더라도 이런 글을 남겨줘서 고맙지만, 전같은 마음으로 좋아할 순 없으니 이제 후련하게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꾸준히 응원을 이어오던 팬들은 김용국을 다독이며 꾸준히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김용국은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주목받게 된 참가자다. 예쁜 목소리로 인상적인 보컬을 들려줬고, 말끔한 인상으로 다채로운 콘셉트를 소화하며 많은 팬들을 모았다. 프로젝트 그룹 JBJ 활동에 이어 솔로 활동으로 입지를 다지던 시기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팬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인이었다.

한순간에 돌아선 팬들의 반응에 큰 타격을 입은만큼, 김용국이 남긴 늦은 사과는 여전히 자신을 호되게 꾸짖는 팬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회한의 메시지일 것이다. 다만 팬들의 용서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은 사과인 것이 문제다. 김용국이 앞으로의 음악 활동을 통해 상처받은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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