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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6이닝 120구’ 채드벨, 마치 혼자 PS 뛰는 것 같았다

작성일: 2019.09.30 2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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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최종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30)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한화의 9위는 확정됐지만, 채드벨은 마치 포스트시즌에 나선 투수 같았다.

채드벨은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결과를 떠나 이날 투구 수가 무려 120개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은 이미 시즌을 마감했다. 구단과 협의 끝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채드벨은 조금 특이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예정된 등판을 모두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래서 23일 LG전에 나선 뒤 시즌 마지막 경기인 30일 SK전에도 나왔다. 두산을 상대로 나서느냐, SK를 상대로 나서느냐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투구 내용은 최근 몇 경기보다는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투구 수가 불어났다. 2회에는 흔들리며 4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배영섭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회에만 4실점했다.

하지만 3회부터는 침착하게 SK 타선을 막아서며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붙잡았다. 특이한 것은 강판 시점이었다. 채드벨은 5회가 끝났을 때 이미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태였다. 팀의 순위가 걸린 경기도 아니었고, 이 정도면 여기서 경기를 끝낸다해도 뭐라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채드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더 소화했다. 그리고 6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동료들과 포옹을 하는 등 시즌 마지막을 예감케 했다. 채드벨은 7회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채드벨은 전반기 20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확실한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8경기에서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대활약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전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첫 시즌을 강한 인상과 함께 마무리하며 내년 재계약 전망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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