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준이 악플들에 메시지를 전했다. 출처l유승준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절대 포기 안 한다" "악플러들도 소중한 사람"

가수 유승준은 끈기 있는 '긍정맨'인 것일까. 온라인 민심을 못 읽는 것일까. 대다수 누리꾼들이 그의 한국행을 반대하는 가운데, 유승준이 악플러들에 호의적인 언급을 했다.

유승준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알리며 "혼자서 하니까 쉽지 않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 같다"면서 "왜 진작 이런 소통의 통로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늦게나마 시작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악플러님들도 시간 내셔서 악플 다시느라고 수고가 많다. 관심이라도 주셔서 감사하다. 모두 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유승준이 유튜브를 시작했다. ' 유튜브 채널 'Yoo Seung Jun OFFICIAL' 영상화면 캡처

유승준은 최근 유튜브 채널 'Yoo Seung Jun OFFICIAL'에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유튜브 시작에 일부 누리꾼들은 궁금증 내비치기도 했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는 17년째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상황.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의혹에 시달렸다. 당시 병무청은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법무부에 유승준 입국 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에 한국 땅을 밟지 못하게 된 유승준은 지난 2015년 8월 한국 입국을 위해 재외 동포 체류자격의 사증 발급을 신청했다. 

1,2심에서는 유승준의 청구를 기각했지만, 지난 7월 대법원은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에 지난달 20일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렸고, 선고기일은 11월 15일에 열린다. 

▲ 유승준의 입국을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7년 만에 한국행에 가능성이 보이자 유승준은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를 반기지 않는 모양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입국을 반대하는 청원이 게재됐고,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7만 명의 동의를 얻는가 하면 5일 만에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유승준 입국을 반기지 않는 국민 정서를 대변해 보여줬다.

유승준 입국 가능성에 비판적인 분위기에도 유승준은 '마이웨이'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절대 포기 안 해"라며 한국 활동에 대한 각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최근에는 유튜브 활동까지 시작,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처음부터, 신인처럼" 등 이라는 말로 굳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한국행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 유승준. 출처ㅣ유승준 SNS

심지어 악플러들까지 소중한 사람이라고 밝힌 유승준. 이같은 유승준의 발언으로 한 누리꾼은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유명 대사가 생각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러한 유승준의 '긍정 마인드'는 거센 반대 분위기를 뚫고 한국행에 도움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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