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클라이맥스] 여성 핸드백 보자 광분한 '매드 독' 파이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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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영상 김용국 기자] 노만 파크(28·북아일랜드)는 체중계에서 내려온 뒤 코치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여성 핸드백을 꺼내 레자 마다디(37·스웨덴/이란)에게 던집니다. 마디디는 핸드백을 보더니 그의 별명처럼 '미친 개(Mad Dog)'가 됩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투견들처럼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는 둘을 떼어 놓느라 진땀을 뺍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76 계체장에서 벌어진 신경전 장면인데요. 파크가 던진 핸드백은 어떤 의미였기에 마다디를 이토록 흥분하게 만든 걸까요?
이란에서 태어나 스웨덴으로 입양된 마다디는 2013년 4월 마이클 존슨을 다스 초크로 잡아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두 달 뒤 경찰에 체포되고 맙니다. 핸드백 가게에 들어가 15만 달러(1억7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절도범으로 잡힌 그는 14개월이나 수감 생활을 하게 됐죠.
파크는 여성 핸드백을 던지면서 '이것도 훔쳐 가 보시지'라고 마다디에게 신경전을 건 것인데요.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마다디의 아픈 상처를 후벼 판 셈입니다. 절도 전과가 있는 마다디가 흥분한 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죽일 듯 핏대를 세우며 싸운 두 선수도 실제 경기를 펼치고 나선 언제 그랬냐는 듯 악수를 했습니다. 지난 25일 파크가 3-0 판정승하자 마디디는 패배를 인정하고 파크의 볼을 어루만졌습니다.
선수들의 심리전도 경기의 일부입니다. 상대를 위축시키거나 흥분시키기 위해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 게 요즘 추세입니다. 선수들은 기세에서 지지 않아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크는 이례적으로 '소품'을 활용해 마디디를 도발했습니다. 경기에 앞선 신경전, 심리전도 종합격투기의 기술처럼 계속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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