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에 숨은 1㎝를 찾아라… ‘호주행’ 자처한 노수광의 사투
작성일: 2019.11.24 14: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사실 올해 많이 뛴 주전 선수라 강훈련 위주의 호주 캠프에는 굳이 갈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노수광은 “공격에서 정말 아쉬운 것들이 많았다. 올해 타격이 너무 안 됐다. 많이 치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올해 마무리캠프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수광의 의지를 확인한 SK도 캠프 정원을 하나 더 늘렸다.
단순히 “많이 치기 위해” 캠프에 따라온 것은 아니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들어왔다. 모든 것이 비디오 분석부터 시작됐다. 올해 타격이 부진했던 노수광은 2018년 자신의 타격과 2019년 타격을 면밀하게 비교했다. 그 결과 배트가 나오는 것이 조금 달랐다는 것을 확인했다. 노수광은 “배트 끝에 미세한 차이였다”고 했다. 1㎝ 정도다. 그것이 3할 타자와 2할5푼 타자의 차이를 만들고 있었다.
노수광은 “타이밍도 문제가 있었지만 모든 문제는 아니었다. 타이밍은 분명 어느 정도 맞고 있었다. 그런데 맞을 때 공이 눌린다는 느낌이 있어야 했는데 비껴 맞는다는 느낌이 강했다”면서 “비디오를 보니 안 좋을 때나 뜬공이 많이 나올 때는 작년보다 배트 끝이 많이 처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충분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껴 맞으니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노수광은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자신의 감을 찾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떨 때는 좋은 느낌이 있다가, 어떨 때는 5개를 쳐도 모든 느낌이 다 다를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주 캠프에서 반드시 보완한 뒤, 12월과 1월로 이어지는 비활동기간에도 그 감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노수광이 하루하루 지나가는 캠프 일정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9년 시즌 성적 저하는 부상과도 연관이 있다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노수광은 2018년 막판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당했고, 2019년 시즌 준비가 완벽할 수 없었다. 시간은 있었지만 2018년 시즌을 준비했던 ‘루틴’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그런 문제에서 벗어났다. 노수광은 “준비 과정이 달랐고, 솔직히 내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면서 “2018년처럼 준비를 해보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캠프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노수광이 진짜 열심히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야간훈련은 선택권을 줬지만 계속 나와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있다. 노수광은 “타이밍은 길게 잡으면서도 강하게 공을 치려고 한다. 스프링캠프까지 길게 보고 방망이 궤도상의 배트가 많이 떨어지지 않게끔 하고 싶다”면서 다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악바리의 근성이 ‘마의 1㎝’를 극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캔버라(호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