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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코치님 죄송해요" 오재일, 1년 만에 증명했다

작성일: 2019.11.25 19: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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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토 고지 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왼쪽)와 오재일 ⓒ 두산 베어스,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재일에게 미안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던 고토 고지 타격 코치는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특별히 한마디를 남기고 싶은 선수로 1루수 오재일(33)을 꼽았다. 

고토 코치는 당시 "가진 기량과 잠재력을 보면 엄청난 성적을 거둬야 하는 선수다. 내가 제대로 서포트를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고토 코치의 믿음에 부응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 MVP로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는데 승리와 직결되는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은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93(467타수 137안타), OPS 0.864, 21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팀 내 1위였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오재일은 "고토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것과 상관없이 지난해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안 좋은 시즌이었다. 그래서 죄송했다. 지난해 거의 타자들이 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는데 나만 못했다. 캠프 때부터 정말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캠프 때부터 '충분히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해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정말 매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정말 죄송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국시리즈 MVP의 공을 고토 코치에게 돌렸다. 오재일은 "지난해 성적은 안 좋았는데, 배운 게 많다. 타격 기술도 기술이지만,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까지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다. 덕분에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고토 코치님과 다시 한번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고토 코치와 대화를 나누려 시도는 했지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오재일은 "시즌 때도 한 번씩 SNS로 연락을 드렸는데 일본어라서 소통이 확실히는 잘 안 되더라. 그래도 한 번씩 번역을 해서 연락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2019년은 오재일이 여러모로 한 층 더 성숙해진 시즌이었다. 그는 "지난해 시즌 때도 시리즈 때도 좋지 않아서 올 시즌 시작할 때는 심기일전 했다. 마무리가 잘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선수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시즌인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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