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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간 린드블럼…야구도 봉사도 'MVP'

작성일: 2019.11.26 00: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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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뒤 조쉬 린드블럼이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건일 기자] 25일 열린 2019년 KBO리그 시상식에 MVP 조쉬 린드블럼(32)이 없었다. 정재훈 코치가 대신 상을 받았다.

비시즌은 정규 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린드블럼에겐 남들보다 짧은 휴식 기간. 그러나 린드블럼에겐 또 다른 시즌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22일 가족과 함께 요르단으로 향했다. 봉사를 위해서다.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 린드블럼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입을 연 뒤 "내 딸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의사, 간호사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요르단에서 난민 어린이들을 치료해 주는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딸 먼로가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심장병 환아를 야구장에 초청하는 등, 그들을 향한 '지킴이'를 자청한다.

린드블럼의 선행은 더 일찍 시작됐다. 2011년 아내와 함께 '조시 린드블럼 파운데이션(Josh Lindblom Foundation)'을 설립해 자선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또 메이저리그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2011년부터 삼진 한 개에 100달러씩 기부금을 적립했던 것에 착안해 롯데 시절이었던 2016년엔 당시 등번호였던 43번을 따 삼진 한 개에 43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선행이 주목받자 린드블럼은 "야구만 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올 시즌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 3관왕으로 두산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린드블럼은 기자단 투표에서 716점을 받아 양의지(352점)과 양현종(295점)를 따돌리고 MVP로 우뚝 섰다. 2015년 한국 땅을 밟은 뒤로 5번째 시즌 만에 영예다.

린드블럼은 "한국이 고향처럼 느끼도록 응원해 준 KBO리그 팬들, 그리고 매일 내가 더욱 노력할 수 있게 해준 내 상대팀들에도 감사하다"며 "(KBO리그)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고개 숙였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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