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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비활동기간 돌입, 2020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작성일: 2019.12.01 14: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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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야구장 전경(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리그가 12월부터 비활동기간에 들어간다.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는 선수가 구단 공식 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기간이다. 선수들은 다음달 31일, 혹은 2월 1일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휴식을 하면서 올 시즌 피로를 풀거나 여행을 하는 등 자유를 즐길 수 있다.

애초에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가 비활동기간을 요구했던 것은 선수들이 1년에 두 달이라도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자 했기 때문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활동기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겨울이 올 시즌의 끝이 아닌 내년 시즌의 시작이라고 여기게 된 것.

선수들은 사비를 들여 12월~1월 해외 개인훈련을 떠나거나 근처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모교나 구단 웨이트실을 이용하는 선수도 있고 최근 에이전트 제도가 생기면서 메이저리그처럼 에이전트가 선수들의 개인훈련을 돕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한 나성범은 아예 지난해 미국 보라스코퍼레이션 소속 시설에서 훈련을 했다.

캠프가 2월 1일로 늦어지면서 구단들이 2월 캠프 때 바로 기술 훈련이나 실전 수비 훈련에 들어가는 것도 선수들의 '미리 미리 몸만들기'를 유도하고 있다. 구단들과 감독들은 "2월부터 모여서 몸을 만들고 실전에 들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이제는 선수들이 알아서 캠프에 맞춰 몸을 만들어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캠프가 시작되기 전인 2월초 애리조나,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린 팀 선수들은 메이저리거들과 훈련장에서 마주치기도 한다. 2월 중순 시작되는 캠프 전 미리 도착해 개인훈련을 하는 이들이다. 메이저리거들을 직접 보면서 느끼는 자기 관리의 중요성도 KBO리그 선수들을 바꾸고 있다.

최근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다 보면 2019시즌을 "지난 시즌", 2020시즌을 "올 시즌"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그들에게 2019시즌은 벌써 과거가 됐다. 다가올 2020년은 선수들의 마음가짐 속에 벌써 시작된 셈이다. 저마다 굳은 결심과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임하는 이번 겨울을 모두 만족스럽고 건강하게 나길 바라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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