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루 프리드먼 LAD 야구부문 사장(오른쪽)과 스탠 카스텐 LAD CEO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앤드루 프리드먼 현 야구부문 사장이 단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꺼렸다. 아무래도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미 엄청난 사치세를 내고 있었던 LA 다저스는 재정 지출을 줄이길 원했다. 자연스레 FA 영입보다는 팀 연봉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프리드먼 사장이 부임한 뒤 다저스는 단 한 번도 해당 오프시즌 총액 ‘TOP 3’ 선수를 영입한 적이 없다. 기껏 큰 외부 FA 계약이라고 해봐야 지난해 A.J 폴락에게 안긴 4년 5500만 달러 계약이 전부다.

월드시리즈 우승 목마름이 길어지고 있는 다저스 팬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광경이다. 올해도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등 연계됐던 선수들을 모두 놓쳤다. 지난해 부진했던 불펜 자원인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1년 1000만 달러에 영입한 것 정도가 주요 움직임이었다. 당연히 팬들의 불만도 커져간다.

그러나 수뇌부의 생각은 다르다. 다저스 수뇌부를 이끄는 스탠 카스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시선에 불쾌감을 드러낸다. 카스텐은 윈터미팅이 시작될 당시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여러분 모두가 그 남자(프리드먼)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정말 나를 짜증나게 한다”고 했다.

이어 카스텐은 “2억 달러면 우리가 돈을 쓰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가 매년 2억 달러 상당의 팀 연봉을 지출하는 것을 상기하는 말이다. 이어 “물론 우리의 움직임을 비판할 수도 있고, 우리의 판단을 비판할 수도 있다. 그것은 공평한 것이다. 그러나 탬파베이나 오클랜드처럼 6000~8000만 달러를 쓰는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가는데, 2억 달러를 쓰는 우리라면 비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카스텐 CEO는 윈터미팅 시작 당시 선발과 불펜, 타선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돈을 쓰겠다는 어투였다. 다만 다저스는 아직까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류현진과 리치 힐의 연봉이 빠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급격한 지출 확대는 자제하고 있는 양상이다. 다저스가 성난 민심을 어떻게 돌려놓을지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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