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슈퍼시리즈] '돌아온' 국가 대표 테이블세터, 한 경기면 충분했다

작성일: 2015.11.04 22:3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건일 기자] 국가 대표 1번 타자 이용규는 3일 훈련에서 "한 달 동안 경기가 없었다. 감각이 문제"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김인식 감독의 우려 역시 같았다. 그러나 기우였다. 한 경기면 충분했다.

한국은 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 투수진과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6-0으로 이겼다. 이용규와 정근우로 꾸려진 테이블 세터는 경기 감각을 되찾고 공격을 이끌었다.

평가전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제 1과제'는 실전 감각 회복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 같이 포스트시즌에 참여했던 팀들과 달리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하위권 팀 소속 선수들은 경기를 쉰 지 한 달 가량이 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초반 두 선수는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이용규는 첫 두 타석에서 2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정근우는 땅볼 두 개로 출루에 실패했다. 정근우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변화구에 헛스윙이 잦았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보기에 충분했다.

이대로 테이블 세터의 부진이 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노련한 두 선수는 경기를 치르면서 금세 감을 찾았다. 4-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서 정근우가 침묵을 깨고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았다. 

이 과정에서 이용규는 빠른 발을 자랑하며 3루까지 내달렸다. 정근우는 2루를 노리면서 쿠바 3루수 유니에스키 구리엘의 1루 송구를 유도했다.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져 이용규가 홈을 밟았고 정근우는 2루에 안착했다. 이어서 3번 타자 민병헌의 안타에 득점에 성공했다.

타격감이 살아났다. 주루에는 슬럼프가 없었다. 침묵했던 두 선수는 단숨에 2점을 합작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답게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정근우는 4회 특유의 끈질긴 '악마 수비'로 마운드 위 이대은의 퍼펙트 행진을 도왔다.

1점이 필요한 단기전에서는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테이블 세터를 앞세운 '작전 야구'로 재미를 봤다. 실전만한 약이 없다. 돌아온 국가 대표 테이블세터는 공격을 이끌 채비를 마쳤다.

[영상] 이용규-정근우, 쿠바 야수진 흔들다 ⓒ 스포티비뉴스

[사진] 정근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