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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베일 벗은 네덜란드, 예상보다 강하다

작성일: 2015.11.10 06:1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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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름값과 체격은 허울이 아니었다. 개막 경기에서 베일을 벗은 네덜란드는 강했다. 다크호스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를 몸소 보여 줬다.

네덜란드는 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제 1회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 A조 개막 경기에서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을 펼친 타선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마운드도 승리에 이바지했다. 4회부터 등판한 구원 투수들이 대만 강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지뢰밭 같은 타선이 돋보였다. 평균 신장 190cm에 육박하는 강타자들은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채비를 갖췄다. 긴 팔은 바깥 쪽 공을 손쉽게 공략하는 데 이용됐다. 3번 타자 앤드류 존스, 4번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 그리고 7번 타자 칼리안 심스까지, 강타자들은 위압감을 뽐냈다.

네덜란드 타선은 활발한 공격, 그리고 화끈한 장타력으로 대만 마운드를 난타했다. 대만 에이스 천관위도 손쉽게 제압했다. 제구력이 좋은 천관위 와 대만 투수들 상대로 이른 카운트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14안타를 뽑았다. 경기 내내 가볍게 맞춘 타구들이 담장까지 뻗어 가는 장면이 잦았다. 7번 타자 심스는 4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였다. 2번 타자 유렌델 데 캐스터는 밀어쳐서 2점 홈런을 뽑았다. 발렌틴은 마지막 타석에서 뽑은 좌익수 방면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세밀한 야구도 보여 줬다. 상황에 알맞은 타격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0-0이던 1회 1사 만루에서 커트 스미스의 우익수 뜬공에 득점과 함께 1루 주자가 2루에 안착했다. 1-1이던 2회에는 1, 3루에서 랜돌프 오두버가 가볍게 외야로 공을 보냈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2루에 진루했다.

마운드 활약 역시 빛났다. 네덜란드 투수들은 대만 응원에 주눅들지 않고 제 공을 던지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3회 WBC 한국전 승리 투수였던 디에고마 마크웰이 선발로 나섰다. 평균 구속은 시속 130km대로 빠르지 않았으나 완급 조절과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한 볼 배합이 뛰어났다.

마크웰은 4회 타구에 맞아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3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다소 이르게 가동된 불펜도 타선만큼 뛰어났다. 톰 스투이베르겐은 투구 도중 부상하기 전까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샤이론 마티슨과 베이론 코넬리세가 3이닝을 1실점으로 지켰다.

마무리가 위력적이었다. 네덜란드는 4-3으로 앞선 8회 1사 2루 위기를 허용해 마무리 로엑 반 밀을 조기에 투입했다. 반 밀은 213cm의 키에서 최고 시속 153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다. 린즈셩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사 2, 3루가 됐으나 다음 두 타자를 땅볼 두 개로 잡았다. 7-3으로 앞선 9회 1점을 내줬으나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네덜란드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다. 일찌감치 유럽야구대회를 평정한 네덜란드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초대 WBC에서 11위, 2회에는 7위, 그리고 3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한국을 5-0으로 누른 데 이어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런 이유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파란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꼽혔다. 이번 개막전에서 보여 준 안정된 경기력은 우승 후보로 불려도 손색없다. 개최국 대만을 꺾으며 시작을 완벽하게 끊었다. 네덜란드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아마추어 최강' 쿠바다.

[사진] 존스, 뮬렌 ⓒ Gettyimages

[영상] 캐스터 홈런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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