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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력 증명' 이대호, 日 언론 "ML 성공 확률 높다"

작성일: 2015.11.08 14:1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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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대호(33)는 일본 프로 야구(NPB)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유일한 한국인 타자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의 자질 못지않게 뛰어난 '적응력'을 NPB 연착륙 성공 요소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대호의 적응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채널'은 8일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의 MLB 성공 가능성을 분석했다. 베이스볼채널은 이대호의 미국 도전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봤다. 첫 번째 이유는 그의 적응력이다. KBO 리그에서 NPB 리그로 이적한 한국인 야수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사실을 높이 샀다. 이종범, 이승엽, 김태균, 이범호 등 일본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은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갖췄으나 KBO 리그 시절의 파괴력은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리그가 바뀌어도 계약 기간 내내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실력과 적응력을 함께 증명한 유일한 한국인 타자라며 칭찬했다.

베이스볼채널은 이대호가 194cm 131kg의 거구지만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지만 전형적인 거포형 스타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많은 안타를 때리면서 이 가운데 배트에 정확히 맞힌 타구가 장타로 연결되는 빼어난 중, 장거리형 타자라고 평했다. 홈런과 삼진이 모두 많은 일반적인 4번 타자가 아닌 상황에 따라 여러 궤적의 스윙을 두루 사용할 줄 아는 '지능형 4번'으로 적었다. 1루 수비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신적인 면은 이대호가 가진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선수는 모두 16명이다. 이 가운데 한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단 3명 밖에 없다. 셋 가운데 두 명은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마이너리그에 진출해 MLB로 승격한 과정을 겪었다. 올해 피츠버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맹활약을 펼친 강정호만 유일하게 KBO 리그 무대를 밟고 메이저리그로 들어섰다. 시즌 초반에는 대타, 대수비 출장이 많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빼어난 타격을 보였고 중반에는 4번 타순에 서기도 했다. 올 시즌 강정호는 한국 야구의 높은 수준을 증명한 타자였다.  

베이스볼채널은 2016년 시즌에는 이대호가 강정호의 바통을 넘겨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이대호에게 빅리그 30개 구단이 어떤 제안을 할지는 불투명하나 내년 시즌 데뷔까지 큰 걸림돌은 없을 거라고 봤다. 미국 야구계는 이대호의 NPB 때 성적은 물론 KBO 시절의 성적까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마침 '한국 대표 슬러거' 박병호가 포스팅 금액으로 1,285만 달러를 제시 받았다. 포스팅 금액으로는 아시아 야수 역대 2위에 자리하는 큰 액수다. 

애초 일각에서는 두 선수의 동반 출사표가 시너지보다는 가치 하락을 부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는 기우로 판명됐다. 결국 스카우트는 각종 자료와 현장 검증으로 '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 것인가'를 가장 크게 고려한다. 여기에 맞춰 구단 나름대로 합리적인 금액을 적고 MLB 사무국에 제출한다. 이대호는 8일 막이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박병호와 함께 출전한다. 이대호에게 프리미어12는 빅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실력을 홍보하는 '기회의 장'이다. 타석에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이면 된다.

[사진1]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박병호,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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