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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만 격파' 네덜란드, 준비됐던 승리

작성일: 2015.11.09 23: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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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네덜란드가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대만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야구가 이번 대회에 앞서 보여 줬던 행보를 분석하면 준비돼 있던 승리다.

네덜란드는 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제 1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만과 A조 개막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친 타선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대만 관중의 응원에 기 죽지 않고 제 공을 던진 투수들도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전 승리 예측 무게 중심은 대만에 쏠렸다. 네덜란드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없이 대회에 나선 반면, 대만은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고 선발투수로 에이스 천관위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홈 구장이라는 이점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 양상, 결과는 정반대였다. 선발 대결에서 열세로 평가됐던 디에고마 마크웰이 천관위보다 오래 버텼다. 4-1로 앞선 4회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효율적으로 대만 타선을 막았다. 한 방 있는 타자들은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여러 차례 날렸다.

네덜란드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야구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가다. 밴 덴 헐크를 비롯한 자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관심도가 급속도로 상승했다. 네덜란드야구협회는 대표팀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왔고 유럽선수권을 여러 차례 제패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관심과 투자는 세계 대회 성적 상승 역시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주요 대회에서 야구 변방이 아닌 다크호스로 꼽히기 시작했다. 프리미어12는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 지난 9월 자국 리그 결승전인 '홀랜드시리즈'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을 꾸렸다. 12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빨랐다.

대회 시작 한 달 전인 10월 퀴라소에 캠프를 차렸고 여러 차례 평가전을 진행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혔다. 개막전에서 네덜란드 공격은 빅볼과 스몰볼을 가리지 않았다. 여러 차례 장타성 타구를 날렸고 상황에 알맞은 타격과 허를 찌르는 주루로 대만을 압박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네덜란드 헨슬리 뮬렌 감독은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잘 준비했다. 자신 있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개막전에서 일으킨 파란은 준비된 승리였다. 네덜란드가 노리는 우승은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영상] 캐스터 홈런 ⓒ SBS

[사진] 존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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