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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작심 발언-중도 귀국…NC 캠프 분위기 깨는 연봉 협상

작성일: 2020.02.02 12: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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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박민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즌 준비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시기에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잡음이 계속 들린다. NC 다이노스 연봉 협상 이야기다. 

NC 연봉 협상 갈등은 지난달 29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부터 조금씩 알려졌다. 구단은 자체적으로 정한 고과를 기준으로 선수의 연봉을 결정한다. 구단은 연봉 협상 대상자 모두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에 예외를 두기 힘든데, 몇몇 선수들은 구단 제시액과 의견 차이가 있어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다. 연봉 협상 대상자 67명 가운데 캠프 출국 전까지 도장을 찍지 않은 선수는 5명이었다. 

내야수 박민우가 총대를 멨다. 출국 전 계약을 마치지 못한 5명 가운데 유일한 연봉 인상 대상자였다. 박민우는 지난해 125경기, 타율 0.344(468타수 161안타), 45타점, 18도루를 기록하고, 생애 처음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주장 나성범의 임무도 대신하면서 팀 기여도도 높았다. 

박민우는 구단의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월부터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데 아직 계약을 못 해서 많이 신경이 쓰인다. 계약을 아직 안 한 선수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 해야 하는 게 원래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구단과 2차례 만남에 그친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인상, 삭감 여부를 떠나서 구단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뉘앙스였다. 

NC는 박민우의 작심 발언으로 연봉 협상 문의가 이어지자 "미계약자 5명과 가능한 캠프 초반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지시간 1일 기준으로 미계약자 4명의 도장을 받았다. 캠프를 꾸린 지 사흘 만이었다. 창원에서 재활하고 있는 투수 이민호만 아직이다.

박민우는 5억2000만 원(지난해 3억8000만 원)에 계약해 선수단 전체 최고 인상액(1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박민우 외에도 따뜻한 겨울을 보낸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투수 박진우는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 300%(4000만 원→1억6000만 원)를 기록했고, 야수 가운데는 김태진이 172.7%(3300만 원→9000만 원)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 NC 다이노스 김진성 ⓒ NC 다이노스
1군 주요 선수 가운데 삭감 대상자는 모두 7명이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야수 나성범은 5억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깎였고,  투수 김진성(2억 원→1억6000만 원), 임창민(2억 원→1억6000만 원), 포수 정범모(6800만 원→5500만 원), 내야수 지석훈(1억5000만 원→1억2500만 원), 외야수 권희동(1억4000만 원→1억3500만 원), 김성욱(1억3000만 원→1억2000만 원) 등이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성적이 떨어졌거나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이다.

김진성은 2년 연속 연봉 삭감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캠프 중도 귀국을 선택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NC는 "김진성은 1일 연봉 계약을 마친 뒤 운영팀장, 감독과 면담을 신청하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상의했다. 상의 결과 한국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을 추스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진성은 2일 창원에 도착해 하루 휴식을 취하고 마산야구장에서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과 선수의 뜻이 늘 맞을 수도 없고, 연봉 협상 과정에서 잡음 없는 팀도 없다. 하지만 NC처럼 내부 갈등 상황이 외부로 알려지는 팀은 많지 않다. NC의 연봉 협상 갈등이 부각된 게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단과 선수 모두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주장 양의지와 선수들이 지난달 8일 시무식에서 한마음으로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외친 지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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