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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터뷰] 키움 김상수, 반전의 '팬서비스왕'이 나타났다!

작성일: 2020.02.03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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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수의 '브이 사인'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고유라 기자

▲ 김상수가 구단 브이로그에서 '춤'을 추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SNS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가 '반전의 사나이'가 됐다.

키움은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의 구단 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야구장 밖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콘텐츠가 바로 '히어로그'다. 일상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 등에 공유하는 '브이로그'와 히어로즈가 합쳐진 말이다.

첫 주자였던 김성민의 '깨방정' 영상을 시작으로 김상수가 촬영한 가오슝 스프링캠프 출국 전 준비 영상은 세 편에 걸쳐서 게재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게 보이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최근 유행하는 춤 대신 '마카레나'에 맞춰 옛날춤을 추고 슬픈 드라마를 보며 눈물흘리는 김상수는 팬들에게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 분위기다.

키움 선수들이 야구공 대신 카메라를 손에 쥔 것은 김상수의 아이디어였다. 김상수는 비시즌 구단 콘텐츠로 브이로그를 먼저 제안했다. 평소 선수들에게 부담이 갈 만한 콘텐츠를 고려하지 않던 구단은 단박에 그 제안을 환영했고 팀 선수들 중 가장 유머러스한 김성민은 첫 영상에서 후배 박주성과 함께 장을 보고 유부초밥을 만들어 동료 김선기의 집들이에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아냈다. 다만 기기 사용에 미숙해 4분의3 가량 오디오가 삽입되지 않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아이디어를 제공한 뒤 촬영까지 마친 김상수는 2일 '스포티비뉴스'에 "우리 팀이 지금까지 팬서비스를 할 만한 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 브이로그라는 게 있다고 해서 구단에 제의를 했다. 다행히 구단에서도 잘 도와주고 선수들도 팬서비스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저도 영상이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하고 팬들도, 구단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는 모습도 기꺼이 공개한 김상수. ⓒ키움 히어로즈 SNS

브이로그라는 말을 몰라 언젠가 "브이로그를 해달라"는 팬의 말에 손으로 '브이 사인'을 해줬다던 김상수. 하지만 기꺼이 팬들을 위해 공부를 하고 망가짐을 불사했다. 그는 "이제 자기 이미지 PR도 중요하다는 것을 팀 선수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사실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다른 브이로그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고 아내가 도와줬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앞으로 다른 선수들에게도 브이로그용 카메라가 찾아갈 예정. 김상수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처음이라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자기만의 색깔에 맞게 영상을 만든다면 팬들이 충분히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재미있게 하려는 생각보다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다음 주자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창단 첫 키움 일일 자선호프 역시 김상수가 선수단 단톡방에서 추진력 있게 밀어붙였고 구단에 제안해 만들어낸 행사였다. 김상수는 "우리 구단이 비시즌에 팬들과 가깝게 다가갈 일이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팬들을 위한 행사를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약속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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