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작년 FC 바르셀로나도 2차전에서 뒤집히지 않았나”

FC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대승에도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바이에른과 첼시 FC 사이에 열린 1차전은 바이에른의 3-0 완승이었다. 원정 다득점을 고려할 때 원정 경기에서 3점을 앞서가는 바이에른은 8강 진출로 향하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조르지뉴(28, 첼시)와 마르코스 알론소(29, 첼시)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는 점도 바이에른에 유리하다.

하지만 대승을 거뒀음에도 바이에른 선수들은 방심할 수 없다며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세어주 그나브리(24, 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후 영국 방송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3골을 앞서 유리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우리는 지난해 리버풀 FC가 1차전 3-0 승리로 앞서가던 바르셀로나를 꺾었던 것을 목격했다”라며 2차전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역전을 경계했다. 이어 “방심하지 않고 2차전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차전 홈경기를 3-0으로 승리하고도 2차전 원정에서 4-0으로 패배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리버풀에 내주면서 이른바 ‘안필드의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마찬가지로 3점을 앞서고 있지만 바이에른으로서는 경계할 수밖에 없는 전례다.

토마스 뮐러(30, 바이에른 뮌헨)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뮐러는 독일 방송 DW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면서 2차전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우리를 우승 후보 명단에서 지울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먼저 드러냈다. 하지만 “(승리 덕에) 기분이 좋지만 2차전도 최선을 다하려면 겸손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완패를 당한 첼시는 패배를 인정하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11명은 환상적이었고 반면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라며 1차전 패배를 인정했다. 2차전에 대해서는 “득점 차이를 생각하기보다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의 2차전은 다음달 19일 바이에른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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