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티엔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인내심의 문제다."

FC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산파올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폴리SSC와 1-1로 비겼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귀중한 무승부였다. 바르사는 나폴리의 수비적인 전술에 고전했다. 나폴리는 11명의 선수를 골대 앞에 배치하고 바르사에 맞섰다. 바르사는 전반 66%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 2개, 특히 유효 슈팅 0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엎친 데 덮친 격, 드리스 메르턴스가 전반 30분 득점하면서 리드도 내줬다. 힘든 경기였지만 바르사는 바르사답게 경기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키케 세티엔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경기는 아주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아주 잘했다. 때론 인내심의 문제다. 경기 대부분을 통제했다"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바르사는 나폴리의 촘촘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고 후반 12분 천금 같은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점 골로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었다.

무승부에 세티엔 감독은 그리 나쁘지 않다며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등한 경기였고 결과도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 주도권은 쥐었지만, 나폴리가 전반전엔 우리를 잘 수비했고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나폴리의 조직적인 수비를 잘 돌파하지 못했던 것은 명확하다. 후반전엔 조금 양상이 달랐다. 더 많은 공간이 있었고 더 많은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2차전을 생각하면 무승부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원정에서 1골을 기록하고 홈으로 간다. 2차전은 바르사의 안방 캄프누에서 열린다. 9만 석에 이르는 규모와 그 열기 때문에 원정 팀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세티엔 감독은 "홈에선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나폴리가 아주 잘 수비했지만 캄프누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공을 아주 빠르게 빼앗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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