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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인터뷰] 긍정의 미소를 되찾다… 황재균의 고민, 1년이면 충분하다

작성일: 2020.03.03 13:2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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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결 몸이 가벼워진 황재균은 지난해 후반기 기세를 잇는다는 각오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황재균(33·kt)은 누가 뭐래도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한 선수다. 얼굴에는 고민보다는 미소가 더 많은 선수였다. 황재균도 그런 자신의 성격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그렇지 못했다. 스스로 인정한다. 황재균은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작년에는 내 스스로 너무 일희일비했던 것 같다. 특히 전반기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 혼자 너무 빠져 들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황재균의 지난해 전반기에서 웃음기는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얼굴에는 대놓고 '고민'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성적 때문에 그랬다.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몸도 키우고, 타격에 더 파고들기 위해 미국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잘 될 것”이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성적이 따라오지 않았다. 황재균은 지난해 전반기 92경기에서 타율 0.268에 머물렀다. 13개의 홈런을 쳤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 이하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너무 생각이 많다”고 안쓰러워했을 정도였다.

돌이켜보면 그냥 흘러갔다. 다시 원래 성격을 찾고, 원래 야구를 찾으려고 굳이 애쓰지 않았다. 황재균은 “후반기에 많은 것을 내려놨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반등은 그 다음 찾아왔다. 황재균은 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330으로 반등했다. 홈런도 7개를 쳐 20홈런을 채웠다. 프로 15년차에도 쉽지 않았던 감정 조절과 내려놓음. 황재균은 그래도 후반기에 그것을 미리 깨달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2020년을 더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서다.

운동은 똑같이 열심히 했다. 원래 성실함이야 정평이 나 있던 선수다. 웃음도 부쩍 늘었다. 캠프의 분위기 메이커다. 몸을 만드는 건 방향성을 바꿨다. 황재균은 “체지방을 많이 빼고, 대신 근육량은 유지하려고 한다. 자연적으로 외형적인 몸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반대였다. 지난해 방향은 ‘파워 증강’이었다. 황재균은 1년의 시행착오에서 “방향성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별히 많은 것을 느낀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팀에는 뛰는 선수도 더 필요하다”면서 “살을 뺀다고 해서 장타력이 감소되지 않게끔 운동을 하고 있다. 생각한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목표는 더 크게 잡았다. 반성도 했다. 황재균은 “지난해는 초반에 너무 성적이 안 좋았다. 다만 후반기는 좋았다. 그것이 전반기부터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초반 스퍼트를 선언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느끼기에 더 욕심이 난다. 지금껏 프로 생활을 하면서 팀 성적이 계속 좋았던 시기가 많지 않다. 30대 중반으로 갈수록 팀 성적 욕심이 커진다. 황재균은 올해가 적기라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그는 “모든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겨울에 준비를 잘해 넘어온 것 같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자신이 거기에 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을 안다. 시행착오는 1년으로 충분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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