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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기획-캠프결산]⑦KIA를 말해줘…"호랑이는 호랑이가 바꾼다"

작성일: 2020.03.09 08: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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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호랑이 감독으로 통한다. 그는 "3년 안에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 KIA 타이거즈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돌아온다. LG가 가장 먼저 7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다른 팀들도 줄줄이 귀국길을 준비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스프링캠프. 무엇을 얻고 어떤 희망을 발견했을까. 또한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불안요소와 지켜봐야 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는 3일에 걸쳐 '우리팀을 말해줘' 시리즈를 싣는다. 각 구단 담당기자가 취재한 스프링캠프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 핵심 포인트만 짚었다. 한눈에 보는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이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에서 외국인 감독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007년 7위였던 팀을 취임 첫해 3위에 올려놨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임기 2년 만에 '업셋 우승'을 일궜다. 자연스럽게 KIA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스로도 "3년 안에 우승하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내걸었다. 비현실적인 목표로 보일지는 몰라도 선수단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지난해 KIA는 시즌 초 김기태 감독이 사임하면서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2016년 6위, 2017년 1위, 2018년 5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다 지난 시즌엔 62승2무80패(승률 0.437)로 7위에 그쳐 가을야구 방관자로 추락했다.

한국에 아무 배경도 없는, 그래서 어떤 선입견도 없이 선수를 평가할 윌리엄스 감독 영입은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재정비할 '치트키'다.

KIA는 FA 안치홍의 이탈(롯데행)과 이범호의 은퇴로 내야 구성이 달라졌고, 외국인 투수 2명도 모두 새 얼굴이라 전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백지상태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선수들은 더 큰 기대감을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에서도 '호랑이 감독'으로 통했다. 호랑이는 호랑이 감독이 바꾼다.

◆주요 선수 IN&OUT

▶IN :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새 외국인선수), 변시원(2차 드래프트), 장영석(트레이드), 나주환(자유계약)
▶OUT :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재계약 불발), 안치홍(FA 이적), 이범호 윤석민(은퇴)

▲ KIA 새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왼쪽)와 드류 가뇽. ⓒ KIA 타이거즈
◆우리팀 강추! 외국인선수
▶브룩스 '윌리엄스의 남자' 예고

윌리엄스 감독의 존재가 KIA행 결심을 굳히는 데 결정적인 이유가 된 선수다. 애런 브룩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7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10이닝을 던졌지만 6승8패, 평균자책점 5.65로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얘기다.

패스트볼 계열 평균 구속은 92마일(약 148㎞) 수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했지만 KBO리그라면 상위권에 속한다.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5개 구종을 던지는데, 커브를 제외한 4개 구종의 비중이 모두 20%를 넘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서른살의 터닝포인트를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KIA 외국인 투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1.08에 불과했다. 조 윌랜드가 1.61, 제이콥 터너는 -0.53이었다. 브룩스와 함께 드류 가뇽이 평범한 외국인 투수만큼만 해줘도 팀 전력은 급상승할 수 있다. 브룩스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기대치가 낮다는 뜻이 아니다. KIA 내부에서는 "두 자릿수 승리에 170이닝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 KIA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변시원. 두산 시절 변진수에서 개명까지 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우리팀 강추! 새 얼굴 새 전력
▶개명으로 시원하게 새출발, 변시원

올해는 어쩌면 변시원에게 야구인생에서 가장 새로운 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이름을 바꿨고, 소속 팀도 바뀌었다. 그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았다. 팀을 옮긴 뒤에는 유니폼 등에 '변진수'가 아닌 '변시원'을 새겼다. 많은 개명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잦은 부상 탓에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적어도 캠프 기간 동안은 개명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는 듯하다.

변시원은 캠프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데뷔 시즌이던 2012년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그 뒤로는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KIA 조계현 단장은 "기량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멘탈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고 진단했다. 많은 것이 새로워진 KIA에서, 역시 많은 것이 달라진 변시원만큼 새 전력으로 추천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 선발과 롱릴리프도 가능하지만, 사이드암 투수로서 KIA 불펜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할 필승조로 활용할 수도 있는 자원이다.

▲ KIA 타이거즈 선수단. ⓒ KIA 타이거즈
◆우리팀 강추! 미워도 다시 한번
▶진갑용 코치의 반론 "우리 포수 약하지 않다"

지난해 KIA에서는 모두 4명의 포수가 1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썼다. 100이닝 포수가 4명 있는 팀은 kt와 더불어 KIA 두 팀뿐이다. 가장 수비 이닝이 많은 한승택이 702이닝을 뛰었는데, 이는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8번째다. 9위 키움이 철저한 분담제를 유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뒤에서 2위나 마찬가지다. 공격도 문제였다. 포수 wRC+(조정 가중 득점생산력)는 65.4로 뒤에서 2위. 포수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신임 진갑용 배터리 코치의 의견은 정반대다. 그는 "KIA 포수진이 약하다, 약하다 하시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면에서는 10개 구단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포수는 모두 5명. 연습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전이 유력한 선수는 현 시점에서는 한승택이다. 주전급 선수들과 한 조를 이뤄 연습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백용환과 김민식, 한준수와 이정훈 또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반전을 노린다.

▲ KIA 박찬호가 한 시즌 동안 기복 없이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KIA 타이거즈
◆우리팀 불안요소 & 체크포인트
▶100경기가 낯선 선수들

최근 KIA의 연습경기 라인업을 보면 윌리엄스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주전급 선수들을 내보낸 다음 날에는 반드시 벤치멤버 혹은 유망주들이 선발 출전한다. 이 라인업을 바탕으로 예상한 주전 라인업은 1루수 유민상-2루수 김선빈-3루수 장영석-유격수 박찬호-좌익수 나지완-중견수 최원준-우익수 프레스턴 터커-지명타자 최형우다.

그런데 여기서 풀타임 시즌을 경험한 선수는 김선빈 나지완 터커 최형우 정도다. 한 시즌 100경기 출전이 아직은 낯선 선수들이 많다. 박찬호와 장영석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초·중반의 좋은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처음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주로 3루수와 유격수로 뛰며 133경기를 소화한 박찬호는 "보완점은 체력인데, 그게 그렇게 쉽게 올라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국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키움과 트레이드(박준태+2억원)를 통해 영입한 장영석은 지난해 초반 거포로서 잠재력을 터뜨리는가 했으나 7월 이후 홈런을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역시 한 시즌을 버텨낼 수 있어야 주전 3루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새 외국인 투수 가뇽이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걱정거리가 될 뻔했다. KIA 측에 따르면 투구에 문제가 있는 부상은 아니고, 근육이 뭉친 정도라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가뇽은 라이브 피칭에 이어 실전 투구를 한 뒤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KIA 담당 기자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7일>

①두산을 말해줘…"우승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오전 8시)

②kt를 말해줘…"2020년 봄, 마법학교에서 있었던 일" (낮 12시)

③NC를 말해줘…"평가전 무적, 대권 도전도 꿈 아니다"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8일>

④SK를 말해줘…"당연히 성적 추락? 어쩌면 절호의 기회다" (오전 8시)

⑤삼성을 말해줘…"꼴찌라고? 사자가 준비한 발톱" (낮 12시)

⑥롯데를 말해줘…"화제의 프로세스, 과연 거인은 얼마나 달라졌나"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9일>

⑦KIA를 말해줘…"호랑이는 호랑이가 바꾼다" (오전 8시)

⑧한화를 말해줘…"이적생들이 만들 또 한 번의 가을" (오전 11시)

⑨키움을 말해줘…"창단 첫 우승 꿈, 대만에서 키웠습니다" (오후 2시)

⑩LG를 말해줘…"들뜨지 않는다, 목표는 85승"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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