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청백전에 더 간절해지는 '팬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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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개막 연기가 의제로 떠오르고, 10일 이사회(대표 회의)에서 연기가 확정된 뒤 10개 구단 선수들은 모두 기다림과 싸움을 시작했다. 이기는 방법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14일부터 24일까지 잡혀 있던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자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 연장이라는 대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 구단은 외부 요인으로 캠프를 연장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 훈련장 섭외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일본 오키나와에 있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을 결정하고도 항공편 축소로 쫓기듯 예정보다 일찍 돌아왔다.

LG 포수 유강남(27)은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면서 늘어지지 않게 노력한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한다. 긴장하자, 경기라는 생각으로 하자는 의식이 크다. 훈련 안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한 발짝 더 움직이려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투수 김대유(28)는 "올해가 특이한 경우지 내년에는 평소와 같지 않을까. 지금 개막한 것처럼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외야수 채은성(30)은 "집중 안 하고 뛰면 부상이 오기 쉽다. 청백전에서 다치면 아쉽지 않겠나. 그런 걸 막기 위해서라도 더 신경 쓰고 집중하면서 뛰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일시적인 대안은 될 수 있어도 해결책까지는 안 된다는 것이 선수들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더욱 팬들의 육성 응원이 그리워진다고도 했다.
외야수 이형종(30)은 "(효과를)잘 모르겠다. 그래도 팬들이 오시는 게(좋지 않을까). 응원가만 트는 건 웃길 것 같다. 분위기는 약간 올라올 것 같긴 한데 뭘 해도 청백전은 다른 팀과 할 때와 긴장감이 다르다"고 답했다.
"아뇨.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채은성은 단칼에 잘랐다.
그는 "응원은 팬들이 육성으로 해주셨을 때 긴장되고 '텐션'이 오른다. 소리로만 나오고, 경기장이 비어있으면 그 기분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이 야구 없는 봄을 힘겨워 하는 것처럼 선수들도 팬 없는 야구장을 쓸쓸하게 바라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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