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박지성 명경기①] 맨유 첫 멀티골, 킬러 본능 보인 박지성
작성일: 2020.04.01 07: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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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07년 3월 17일 볼턴 원더러스를 상대한 2006-07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는 '언성 히어로'의 대명사인 박지성(당시 만 26세)이 출중한 득점력도 겸비한 선수라는 점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구성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가 최전방에 서고, 라이언 긱스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지원하는 변형 투톱을 썼다.
왼쪽 측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리해 박지성과 좌우 날개를 구성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존 오셰이와 마이클 캐릭이 조합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가브리엘 에인세,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게리 네빌이 포진했다. 골문은 폴란드 출신 토마시 쿠슈차크가 지켰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지휘한 볼턴은 케빈 데이비스와 니콜라 아넬카, 헨릭 페데르센이 스리톱을 이룬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허리에 주장 케빈 놀란과 이반 캄포, 게리 스피드가 포진했고, 골문은 야스켈라이넨이 지켰다.
맨유는 전반 11분 만에 라이트백 네빌이 부상으로 쓰러져 웨스 브라운으로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4분 터진 박지성의 선제 득점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앞서 문전에서 좋은 슈팅 기회를 놓친 박지성은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빠르게 쇄도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날 특급 도우미는 호날두였다. 박지성의 선제골 이후 3분 만인 전반 17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로빙 슛으로 한 골을 더 보태며 맨유가 여유있게 앞서갔다.
부담을 덜어낸 덕분인지 박지성은 전반 25분 한 골을 더 기록하며 맨유 입단 후 첫 멀티골을 작렬했다. 이번에도 기점은 호날두였다. 호날두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을 야스켈레이넨이 선방했으나 박지성이 달려 들며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멀티골을 기록했고, PSV 에인트호번 시절인 2005년 ADO 덴하그와 2004-05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24라운드 경기 이후 2년 만에 한 경기 2골을 기록하며 킬러 본능을 선보였다.
맨유는 후반 29분 루니가 한 골을 더 보태 4-0을 만들었다. 볼턴은 후반 42분 스피드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맨유의 4-1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세 골에 간접 기여한 호날두에게 평점 9점으로 최고 평가를 줬다. 박지성도 두 골을 넣어 평점 8점으로 맨유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득점에 대한 박지성의 집념을 칭찬하며 "득점할 자격이 있었다"고 논평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호날두와 루니에게 나란히 최고 평점인 9점을 내린 뒤, 박지성에게 8점을 부여하며 "초반의 실수를 깔끔한 두 골로 만회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맨유 입단 후 11번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2005-06시즌에 2골 7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2006-07시즌 전반기에 부상으로 고생했으나 후반기에 골 폭풍을 일으키며 첫 시즌 이상의 득점력을 보였다.
박지성은 2007년 1월 14일 애스턴 빌라전에 1골 1도움으로 귀환을 알린 것에 이어 2월 11일 찰턴 애슬래틱을 상대로 시즌 2호골을 넣은 뒤 볼턴전 멀티골로 4호골에 도달했다. 박지성은 3월 31일 블랙번 로버스와 31라운드 경기에도 득점하며 맨유 입단 후 첫 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후 무릎 부상을 입어 아쉽게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무대 첫 멀티골이 나온 맨유와 볼턴의 2006-07시즌 후반기 경기는 오늘(4월 1일) 저녁 8시 SPOTV에서 시청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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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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