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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리미어12 우승] "최약체" 마운드가 만든 '1.93'의 반전

작성일: 2015.11.21 22: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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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이 프리미어12 초대 왕좌에 올랐다. 강력한 마운드의 힘이 첫 번째 동력이다.

한국은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에서 8-0으로 완승했다. 결승전 포함 8경기에서 한국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8강전까지 6경기를 치른 캐나다가 1.83으로 12개국 가운데 전체 1위다. 그 뒤가 한국이다. A조에 속한 나라 가운데 4강에 진출한 팀이 없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B조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팀 타격 순위에서도 5위 가운데 3개국이 B조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이 최정예 선수단을 꾸리지 못했다지만 이는 한국, 특히 투수 쪽에도 해당하는 일이다.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KIA)이 부상으로 빠졌고, 국내 선수 다승 1위 유희관(두산)은 시즌 막판 부진이 길어지면서 제외됐다. 세이브 1위 임창용(삼성)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교체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회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약체 마운드'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게다가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4일과 5일 두 차례 쿠바와 평가전을 거쳐 프리미어12를 맞이했다. 


대회가 시작되자 반전이 계속됐다. 8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0-5로 졌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3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특히 불펜 쪽에서 강점을 보였다. 차우찬(삼성)은 결승전을 포함해 5경기에 나와 10이닝 1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KBO 리그 '닥터K'다운 활약을 했다.

정대현(롯데)-이현승(두산)은 뒷문을 꽁꽁 잠갔다. 두 선수 모두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회를 마쳤다. 정우람(SK), 임창민(NC)은 든든한 허리였다. 19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7,8회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적시타 하나만 내줬어도 완전히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장원준은 대표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삼성 선수 3명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체 선수였던 장원준이지만 대회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였다. 2경기 선발 등판해 11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⅓이닝 3실점으로 버텼다. 표면적 성적은 부진에 가깝지만 자책점은 단 1점이다.

김광현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웃었다. 8일 일본과 개막전, 15일 미국과 예선 B조 경기에 나와 1패, 7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던 김광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에 성공했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더불어 18.44m 앞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양의지와 강민호 두 국가 대표 포수의 활약 역시 뛰어났다. 경기마다 달라지는 주심 성향,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며 투수들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 


[사진] 결승전에 등판한 차우찬, 김광현 ⓒ 도쿄, 한희재 기자 

[동영상] 준결승전 1점 차 리드 지키는 이현승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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