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투타 핵심 전력 2인 공백' 넥센, 돌파구는 있다

작성일: 2015.11.25 06:00 홍지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2명의 핵심 선수 공백을 안게 됐다. '해결사' 박병호(29)가 메이저리그 구단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에이스' 노릇을 하던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6)마저 다음 시즌 함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23일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계약금과 연봉, 옵션을 포함해 총액 58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2시즌부터 4년간 팀의 중심 투수로 활약한 밴헤켄이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무대 진출을 정중하고도 강하게 희망해 왔다. 설득과 함께 진정성 있는 협상을 벌여봤지만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그간 공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일본 진출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이스' 구실을 했던 밴헤켄과 재계약이 어렵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밴헤켄은 2012년에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거뒀고 2013년에는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넥센의 에이스 구실을 했다. 그러나 24일 '세이부 라이온스가 밴헤켄의 영입에 나섰다'라는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의 보도까지 나온 상황에서 밴헤켄에 버금가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게 됐다.

마운드만이 문제가 아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이자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0.343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데뷔 후 개인 최다인 53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고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다. 밴헤켄과 함께 넥센을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한 핵심 선수다. 넥센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던 박병호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투·타 에이스가 모두 해외로 빠져나가게 됐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제도로 MLB 진출을 타진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에 이어 밴헤켄이 NPB 리그에 관심을 돌리면서 넥센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공백도 생긴 상황. 신인 김하성이 강정호의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박병호와 밴헤켄이 잇따라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 마운드와 타선 기둥, 주축 선수들의 빈 자리가 커지게 됐다. 박병호와 밴헤켄이 모두 해외 팀과 계약이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투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27일 숨은 보석을 찾을 수 있는 제3회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넥센이 팀 전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제1회 2차 드래프트 이후 꾸준히 성공사례가 나왔다. 제1회 2차 드래프트에서는 두산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재학이 팀의 주축 투수로 우뚝섰고 제2회 2차 드래프트에서는 롯데로 팀을 옮긴 심수창과 두산이 뽑은 허준혁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넥센은 다가오는 2차 드래프트가 첫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기존 선수들의 잠재력 폭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내야 유틸리티' 윤석민(타율 0.294, 14홈런)과 '안방마님' 박동원(타율 0.266, 14홈런)은 박병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박동원의 경우 올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리는 등 '거포'로서 활약을 펼쳤다. 넥센에는 언제든지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파워를 지닌 선수들이 많다. 아직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오프시즌 동안 기량을 갈고닦는 다면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

올해 넥센의 선발진은 밴헤켄을 비롯해 피어밴드(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와 한현희만 두 자릿수 승수(11승4패, 평균자책점 4.82)를 올렸을 뿐이다. 넥센은 마운드가 아주 강한팀은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4.91로 6위에 그쳤다. 밴헤켄 수준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뽑아야 한다. 그리고 재계약에 성공한 피어밴드와 한현희, 송신영, 문성현 등 힘을 보탤만한 자원이 있다. 

넥센은 일본 무대로 진출하게 될 밴헤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브래드 스나이더를 대체하기 위한 후보군을 선정하고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박병호와 밴헤켄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한다. 2차 드래프트와 외부 FA 영입은 넥센이 내년을 준비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진] 넥센 앤디 밴헤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