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마지막 투수' 마스이, “이대호 상대 느낌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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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시즌 때 4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그러나 대결 직전 '여기서 시즌 첫 안타를 맞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운명을 바꾼 순간. 그 직전 일본의 마무리는 불안했던 당시를 복기했다. 지난 19일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이대호(33, 소프트뱅크)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던 오른손 릴리프 마스이 히로토시(31, 닛폰햄)가 그때를 이야기했다.
21일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에서 8-0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으로 우뚝 선 한국. 그 가운데 19일 일본과 준결승에서 0-3으로 끌려 가다 9회초 역전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다.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던 한국 타선은 9회초 노리모토 다카히로-마쓰이 유키(이상 라쿠텐)-마스이를 연달아 공략하며 야구 드라마를 썼다.
25일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과 준결승을 떠올린 마스이의 이야기를 실었다. 마쓰이는 올 시즌 39세이브(일본 퍼시픽리그 2위)를 올리며 닛폰햄의 뒷문을 잘 지켰던 일본 대표팀의 '믿을맨'이다. 그러나 3-2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이대호에게 2타점 역전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마스이는 올 시즌 이대호 상대 4타수 무안타로 강했고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도 “마스이가 이대호에게 강했다는 점을 높이 사 마운드에 올렸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즐거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표팀이었는데 동료들이 모두 좋은 후배들이었다”며 대표팀 투수진 맏형으로서 대표팀 선수들을 평한 마스이는 “코칭스태프도 좋은 사람들 뿐이었다. 대회를 긴장 속에서 치렀으나 그 가운데 '야구가 즐겁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스이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는 데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한일전 역전 결승타 허용은 마스이에게 안 좋은 기억이다. 마스이는 김현수(두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2 추격점을 내준 마쓰이 유키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으나 첫 타자 이대호에게 초구 시속 14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 이 타구는 크게 튀며 내야를 넘어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2타점 안타가 됐다.
마스이는 “올 시즌 4타수 무안타로 이대호에게 강했다. 그래서 반대로 '이 순간 이대호 상대 시즌 첫 안타를 내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쿠보 감독은 이대호 상대 데이터를 믿고 마스이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과는 안 좋았다. 마스이는 “내 실력보다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결과가 안 좋았으나 다음에는 기대에 부응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이대호에게 허용한 결승타로 좌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마스이 히로토시.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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