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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이 찍었던' 박민석, '완생'으로의 도전

작성일: 2015.02.09 06:3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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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씩씩하게 던지더라. 장차 잘 자란다면 임창용(당시 야쿠르트, 현 삼성) 같은 사이드암이 될 것이다.”

7년 전 김인식 당시 한화 감독은 첫 경기서부터 씩씩하게 던진 두산 신인 사이드암을 가리켜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두산을 떠나 새 팀의 신고선수로 또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다. 큰 잠재력을 지녔으나 이를 현실화하지 못했던 투수. NC 다이노스의 육성선수인 사이드암 박민석(26)이 뒤늦게 기지개를 켠다.

박민석은 지난 8일 NC 전훈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청팀 두 번째 투수로 출장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7구 무실점으로 6-3 경기 승리투수가 되었다. 박민석은 2008년 두산의 2차 7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한 프로 8년차 투수지만 지난해 6월 두산에서 방출되어 반 년 간 무적 선수로 있다가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이다.

그의 야구 인생은 험난했다. 장충고 시절 2학년 때부터 이미 선발형 유망주로 지목되어 팀을 이끌었다. '3학년이 되면 서울 지역 최고 투수가 될 것'이라는 평이 자자했으나 팔을 오버스로로 올렸다가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며 지명순위가 한참 밀렸다. 사이드스로로 최고 148km을 던지던 투수가 오버스로로 138km에 그치는 투수로 전락하며 서울 지역 1차지명감에서 2차지명 7라운드 후순위까지 쭉 밀렸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오버스로 전향이 모교 지도자의 지도가 아니라 한 프로팀 관계자의 권유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팀은 신인 지명 시 박민석을 외면했다.  

데뷔 시즌이던 2008년 박민석은 갑자기 콜업되어 15경기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신인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졌다. 당시 한화를 맡던 김인식 감독은 박민석을 가리켜 “장차 임창용 같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고 시즌 후에는 야구 매체가 아닌 젊은 여성들이 주로 보는 잡지에서 그를 미리 인터뷰했을 정도였다. 준수한 외모에 앞으로 야구를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기대감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박민석은 2009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8.25에 그친 뒤 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 첫 시즌이던 2010년 박민석은 팀의 필승 계투이자 마무리로 활약하며 다시 가능성을 비췄으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한 투구 밸런스 붕괴 등으로 1군에 다시 오르지 못하고 방출까지 당하며 은퇴 위기에 몰린 박민석이다. 2013시즌 중 잠시 1군 콜업이 되기도 했으나 출장 없이 곧바로 엔트리 말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결국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되어 6개월 간 소속팀 없이 무적선수로 지냈던 박민석에게 손을 내민 곳은 NC. 데뷔 시즌 자신에게 1군 출장 기회를 줬던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장충고 시절 스승인 유영준 스카우트가 재직 중인 곳이다. 그리고 1차 지명 신인 투수 이호중이 허리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대신 박민석이 그 자리에 탑승했다. 그리고 지금은 연습경기에도 나서며 일단 육성선수 신분 이상의 기회를 받고 있다.

신고선수에서 육성선수로 정식 명칭이 바뀌며 정식 선수 등록 가능 시일도 6월1일에서 5월1일로 한 달 앞당겨졌다. '미생'의 틀을 깨지 못하고 새로운 팀에서 새 기회를 엿보는 박민석은 NC에서 '완생'이 될 수 있을까.

[사진] 박민석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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