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친정팀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쳤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제이크 브리검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이지영의 3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키움은 삼성에 전날(29일)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지영은 2008년 입단 후 2018년까지 머물렀던 삼성을 떠나 지난해 키움에 둥지를 틀었다. 이날 전까지 시즌 삼성전 타율 0.333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드러냈던 이지영은 이날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친정팀에 대못을 박는 '얄궂은 타격'을 선보였다.

이지영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지영은 3루까지 향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4회에도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지영은 팀이 1-2로 역전당한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라이블리를 다시 한 번 공략했다. 이지영은 내야와 외야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날 키움이 낸 점수는 3점. 계속해서 주자들이 출루했지만 홈으로 불러들이는 능력이 약했다. 그러나 이지영은 예외였다. 이지영은 타점 찬스마다 맹타를 휘두르면서 키움의 '승리 요정'으로 등극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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