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악화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염경엽 SK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복귀 후 다시 기력 저하로 병원 검진을 받은 염경엽 SK 감독의 건강이 쉬이 회복되지 않는다. 다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9위에 처져 있는 SK로서는 머리 아픈 일이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처진 기력에 문제를 느꼈고, 경기장에는 출근했으나 다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염 감독은 7일 몇 가지 추가 검진을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SK는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잔여 시즌을 박경완(현 수석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잔여 시즌 경기는 8일(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포함한 42경기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반부터 떨어진 성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염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까지 겹치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급기야 6월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1경기 도중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심신이 쇠약해져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고 두 달 이상 회복에 전념해왔다.

염 감독은 9월 1일 인천 LG전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큰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병원에서는 식사와 수면을 확실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하지만 연패 기간 중 다시 식사량과 수면 시간이 불규칙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기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염 감독과 SK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현 시점에서 자진사퇴나 경질 등 염 감독이 지휘봉을 아예 내려놓는 시나리오는 없다. 다만 올 시즌 막판 내년을 위한 구상을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여기에도 차질이 생겼다. 

염 감독 부재 기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박경완 수석코치가 다시 감독대행을 맡는다. SK는 7일 현재 9연패에 빠져 있고, 시즌 성적도 32승69패1무(.317)에 머물러 있다. 감독이 두 번이나 자리를 비우는 터라 선수단 분위기 수습 또한 과제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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