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어느 평범한 가족'. 출처| EBS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엄마가 딸을 학대·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EBS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EBS는 입양한 16개월 딸을 학대·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 A씨가 출연한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A씨 가족은 지난달 1일 방송된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A씨는 입양한 딸과 행복하게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방송이 공개된 지 12일 만에 딸은 온 몸에 멍이 든 채 세상을 떠났다. 

A씨가 딸을 지하주차장에 혼자 놔두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어느 평범한 가족' 방송에서도 딸 얼굴에 멍자국이 남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EBS는 11일 "제작진이 아동의 사망소식을 인지한 직후 해당 영상은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며 "제작진은 주요 출연자인 다른 가족을 취재하면서 방문하게 된 모임에서 피해아동을 처음 보았을 뿐, 따로 피해아동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혹은 취재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또 "피해아동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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