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라울 알칸타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올해 최동원상을 차지했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투수 알칸타라를 선정했다.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낸 알칸타라가 다른 후보들을 제쳤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두산 알칸타라,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KIA 애런 브룩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등이 후보로 올랐다. NC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루친스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스트레일리가 알칸타라와 함께 막판까지 수상자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8.2이닝을 던져 20승 2패(승률 0.909), 18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03을 기록했다. 31경기 가운데 2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거뒀다. 리그 다승·승률·QS 1위, 이닝·탈삼진 2위, WHIP 3위, 평균자책 4위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선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알칸타라의 손을 들어줬다. 

기념사업회는 최동원상 후보 요건으로 1.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2. 180이닝 이상 3. 15승 이상 4. 150탈삼진 이상 5.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6. 평균자책 3.00 이하를 꼽았다. 단 마무리 투수는 예외다. 

한편 알칸타라가 ‘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5회 수상부터 7회까지 3년 연속 두산 외국인 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가 지난 2년 동안 최동원상을 독차지했다. 두산은 모두 5번의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한 팀이 됐다. 2회는 유희관, 3회는 장원준이었다. 

기념사업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올해 시상식은 예외를 둬 11월 11일 이후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기념사업회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 최동원을 기리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돼 무척 영광이다. 수상자가 되기까지 내게 큰 힘이 돼준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 무엇보다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 속에 ‘11번’을 달고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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